서울지방국세청 남대문 별관 78년 만에 철거…역사문화광장 조성

입력 2015-05-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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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성 회복 위해 이달 철거시작·설계공모로 내년 준공 계획

서울시가 덕수궁 옆에 자리한 서울지방국세청 남대문 별관을 78년 만에 철거한다. 이는 일제에 훼손된 대한제국의 숨결과 세종대로 일대의 역사성을 회복하기 위함으로 이 일대는 역사문화광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중앙정부 소유의 국세청 별관과 시 소유의 청와대 사랑채(종로구 효자동 13길 45)에 대한 재산 맞교환을 이달 초에 확정짓고 이와 같은 내용의 ‘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국세청 별관은 1937년 일제가 조선총독부 체신국 청사(당시 건물명 조선체신사업회관)로 지은 건물로, 구·신관(부지면적 1088㎡)으로 이뤄졌다.

국세청 별관이 위치하고 있는 덕수궁 주변지역은 근현대에 들어 시민의 뜻이 모이고 함성이 울려 퍼지는 서울의 대표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고종은 대한제국 선포와 함께 도시개조사업을 실시, 백성과 그들의 뜻이 모이는 장소였으며 이후 3.1독립만세운동과 4.19혁명, 6월 항쟁 등 민족의 자주독립과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민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던 곳이다.

이에 시는 건물자리에 지상부는 이 터의 역사적 가치를 살린 역사문화광장을 조성하고, 지하부는 기존 지하실을 재활용하고 주변 지역과 연계해 개발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지하 공간은 서울시청 지하와 시민공간인 시민청을 연결하고, 더 나아가 인근 지하와도 연결해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조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건물은 철거하되 일부는 서울시민과 함께 과거의 역사를 기억·회상하는 공간으로 재생한다. 과거 조선체신사업회관으로 사용됐던 건물의 기둥 또는 벽면일부를 기념물로 남기고, 1978년에 증축된 신관의 지하공간은 리모델링해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재생하는 게 주 내용이다.

이달부터 건물 철거를 시작하며 오는 70주년 광복절에 광복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또한 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자가 선정되면 올 하반기에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초에 공사를 착공, 연내 공사를 마칠 방침이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일제에 훼손된 덕수궁의 정기와 대한제국의 숨결을 회복하고 세종대로 일대 역사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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