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최고위 민망한 모습, 깊이 사과…‘친노패권’ 프레임 벗겠다”

입력 2015-05-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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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수장’이라는 말 없어질 때까지 노력…주승용, 당무복귀해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정청래 최고위원의 ‘사퇴 공갈’ 발언과 주승용 최고위원의 사퇴선언 등으로 내홍이 폭발했던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 파문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위기 돌파에 나섰다.

문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금요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망한 모습을 보였다”며 “국민과 당원들께 큰 실망과 허탈감을 드렸다. 당을 대표해 깊이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회의에서 우리는 정부여당을 비판하지만, 우리가 다시 국민께 신뢰와 희망을 드리지 못한다면 무슨 자격으로 비판하겠나”라면서 “우리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주승용 최고위원에 ‘독설’을 한 정청래 최고위원을 겨냥한 듯 “최고위원회의의 모든 발언은 개인적인 발언이 아니라 당을 대표해서 드리는 발언인 만큼, 당의 입장에서 서서 더 공감받을 내용과 정제된 표현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사퇴 선언 후 이날도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주승용 최고위원을 향해선 “하루 빨리 당무에 복귀해 당의 단합을 위해 노력해달라”며 “주 최고위원은 호남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도 공백이 크다. 선당후사하는 마음으로 당을 위해 함께 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문 대표는 또한 주 최고위원의 ‘친노 패권주의 청산’ 요구와 관련해선 “‘문재인은 친노 수장’이라는 말이 없어질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4.29 재보선 패배의 고통보다 더 큰 건 갈등으로 국민들께 더 큰 실망을 안겨드리는 것이고 그 모습이 친노와 비노, 친노패권주의라는 분열 프레임”이라면서 “그것을 못 넘으면 우리에게 승리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표 됐을 때 기필코 그 프레임을 벗어나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도 그 때문”이라면서 “전당대회 이후 어느 정도 저의 노력이 성과를 보는 듯했지만 재보선 패배 후 원점으로 돌아간 게 현실이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더 관감히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 유능한 경제정당의 길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며 “공천혁신, 지역분권, 네크워크 정당이라는 3대 혁신과제에도 더욱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가 직접 나서 사과했지만, 당장 당내 갈등을 풀어내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문의 당사자인 정 최고위원과 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원회의에 불참했는데, 주 최고위원은 사퇴 선언 후 지역구인 여수에서 칩거 중이고 정 최고위원은 문 대표 등 지도부의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한편 주 최고위원과 정 최고위원간 설전 후에도 개의치 않고 ‘봄날은 간다’ 노래를 불러 또다른 논란을 일으킨 유승희 최고위원은 “지난 최고위원회의에서 제 의도와 달리 심려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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