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5월 7일 水昇火降(수승화강) 물 기운은 올리고 불 기운은 내리고

입력 2015-05-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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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화기가 너무 강하면 돌림병의 원인이 된다고 철마다 불을 바꾸던 풍습은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른 것이다. 동양 사람들은 모든 것을 이렇게 음양오행의 원리에 맞춰 생각하고 분별했다.

좌선을 하면서 수승화강(水昇火降), 물 기운은 오르게 하고 불 기운은 내려가게 하는 것도 음양의 조화, 물과 불의 서로 다른 작용에 맞춘 것이다. 신수(腎水)는 위로 올라가게 하고 심화(心火·心陽)는 아래로 내려가게 하면 망념(妄念)과 번뇌가 해소돼 정신과 기운이 상쾌해진다고 한다.

옛 의학서에는 수승화강이 잘 돼야 음양의 균형이 이루어지고 몸의 생리적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된다고 했다. 하단전(下丹田)인 신장은 뇌수(腦髓)를 기르고 생식(生殖)에 관련되며 물 기운이 머무는 곳이며 중단전인 심장은 혈맥과 심근(心根)의 중추로 불 기운이 머무는 곳이다. 호흡과 정신집중으로 뜨겁고 탁한 불 기운을 내리고 차고 맑은 물 기운을 끌어올려야 한다.

원불교 교조 소태산(少太山) 대종사는 수승화강의 이치를 묻는 질문에 “물의 성질은 아래로 내리는 동시에 그 기운이 서늘하고 맑으며, 불의 성질은 위로 오르는 동시에 그 기운이 덥고 탁하니, 사람이 만일 번거한 생각을 일어내어 기운이 오르면 머리가 덥고 정신이 탁하여 진액(津液)이 마르는 것은 불 기운이 오르고 물 기운이 내리는 연고요, 생각이 잠자고 기운이 평순(平順)하면 머리가 서늘하고 정신이 명랑하여 맑은 침이 입 속에 도나니, 이는 물 기운이 오르고 불 기운이 내리는 연고니라”(‘대종경’ 수행품15)라고 답했다.

동의보감에서 두한족열(頭寒足熱)이 무병장수의 비법이라고 하는 것도 수승화강의 원리라고 할 수 있다. 부모가 아기를 키울 때 한여름이라도 머리는 차가운 곳에 두게 하고 아랫배에 수건 한 장이라도 덮어 주었던 게 수승화강의 지혜다.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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