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발표 소비자물가...체감물가와 사이에 괴리 커

입력 2015-05-01 13: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2월24일부터 3월3일까지 유선 전화로 전국의 성인 남녀 100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체감 경제성장률은 -1.1%이고 체감 물가상승률은 3.3%로 나타났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4%에 그치고, 담뱃값 인상 요인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하락했다는 통계청 발표와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작년 동기 대비 4월 소비자물가에서도 소비자의 체감도가 높은 품목의 물가 상승률은 실제로 높았다.

담배(국산)가 83.7%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배추 35.3%, 감자 24.0%, 소시지가 17.9%로 많이 올랐다.

가방(10.6%), 운동화(9.5%), 구내식당 식사비(5.4%), 쇠고기(국산, 4.6%), 중학생 학원비(3.2%)도 큰 폭으로 뛰었다.

체감물가는 개인별 소비 패턴을 반영하는 것이다. 대표 품목의 가격변동으로 산출하는 소비자물가와의 차이가 어느 정도 생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통계청이 현재 전국의 소비자물가를 지수화하는 데 활용하는 주요 품목은 481개다.

산출 과정에서 평균적으로 가구의 소비지출 비중이 큰 품목에 대해서는 그만큼 가중치를 부여한다.

가중치는 전세, 스마트폰 이용료, 휘발유 가격, 월세, 도시가스료, 전기료, 중학생 학원비, 외래진료비, 공동주택 관리비, 경유 값 순으로 높다.

이 가운데 올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는 전세(3.3%)와 공동주택관리비(3.7%), 중학생 학원비 등 피부에 곧바로 와 닿는 품목이 상승했다.

반면에 휘발유(-19.5%), 경유(21.7%), 도시가스(-14.0%) 가격은 많이 떨어졌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일상생활과 연관성이 높은 물가가 올 들어 크게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생활 물가지수를 끌어내려 지난 2월 -0.7%, 3월 -0.8%, 4월에는 -0.7%로 나타났다.

1995년 통계 작성 후 가장 낮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일각에선 디플레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생활물가 구성요소 가운데 식품 값이 4월에 1.5% 올랐다. 그러나 화장지, 치약, 세제 등 생활 공산품은 1.7% 떨어졌다.

생활물가는 체감물가와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커 소비자들이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낄 수 있는 142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물가가 떨어진 품목에 대한 인식은 낮은 반면에 오른 품목에 대한 인식을 더 하게 되는 속성이 있다"며 "체감물가 상승률이 크다고 느끼는 것은 그런 이유라고 본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895,000
    • -1.77%
    • 이더리움
    • 4,529,000
    • -1.86%
    • 비트코인 캐시
    • 854,000
    • +0.65%
    • 리플
    • 3,042
    • -2.09%
    • 솔라나
    • 197,800
    • -4.49%
    • 에이다
    • 620
    • -5.05%
    • 트론
    • 427
    • +1.18%
    • 스텔라루멘
    • 362
    • -2.9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40
    • -0.88%
    • 체인링크
    • 20,260
    • -3.48%
    • 샌드박스
    • 209
    • -5.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