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기술감독 “한국 영화 최대 약점은 크리처물”

입력 2015-04-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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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인기를 몰고 있는 영화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영웅 캐릭터 개발을 진두지휘한 이승훈 크리처 슈퍼바이져(이하 기술감독)이 한국 영화의 최대 약점으로 크리처물을 꼽았다.

이 감독은 3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문화기술(CT) 포럼 2015’ 기조강연에서 “한국 영화기술에서 가장 더디게 발전한 분야가 크리처(Creature·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생명체)물”이라고 지적했다. 막대한 제작비 탓이다.

그는 “영웅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크리처물은 제작비가 높아 영화시장이 작은 한국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처럼 한가지 크리처로도 충분히 성공적이고 관객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조언도 함께 했다.

이날 그는 헐크를 예로 들며 크리처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360도로 돌아가며 배우 사진을 찍고 모공 데이터까지 다 만들어 헐크로 변신시킨다”며 “어벤져스 1편을 기준으로 개발 기간만 7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미세한 작업이 많이 필요햇는데, 헐크로 변했을 때 마크가 웃으면 헐크 입꼬리도 올라가고 땀 같은 경우 맺힌 것과 흘러내리는 것까지 모두 표현해야 했다”며 “헐크가 웃는 것과 마크가 웃는 게 다른데 그 빈공간을 찾아내야 해서 굉장한 과정이 요구됐다”고 말했다.

이승훈 감독의 대표작은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 ‘퍼시픽림’ ‘트랜스포머’ ‘캐리비안의 해적’ ‘아이언맨2’ ‘아바타’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인디아나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해리포터와 불의 잔’ 등이 있다.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아바타’로 오스카 시각효과상, ‘퍼시픽림’ ‘트랜스포머3’로는 할리우드 필름 어워즈 올해의 시각효과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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