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내정자, 한 달 일찍 출근… 경영쇄신안 준비 중

입력 2015-04-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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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내정자(사진제공=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내정자가 예정보다 한 달 일찍 출근해 주목된다. 정식 취임에 앞서 업무를 보고 받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30일 “정 내정자가 STX 대표직을 사퇴하고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근로자의 날인 1일부터 징검다리 휴일인 4일까지 연휴인 만큼 정 내정자의 공식적인 출근은 6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당초 정 내정자는 다음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6월 1일부터 공식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수주 정상화, 재무구조 개선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을 둘러싼 경영 장기공백 우려가 커지자 서둘러 업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정 내정자가 과거 대우조선해양에 근무하긴 했었지만, 지금은 사업 규모와 내용들이 많이 달라졌다”며 “부문별로 보고 받을 것이 많은 만큼 솔선수범해서 일찍 출근하기로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내정자는 출근 직후 대우조선해양의 각 사업 부문의 현황과 계획 등을 보고 받는다. 특히 전임 사장이 실시한 해양과 선박을 분리하는 본부급 조직개편과 각 그룹사별 인사를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정 내정자는 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조직 쇄신안을 구상할 방침이다. 그러나 최근 조직개편이 단행된 만큼 인사 등 당장의 내부조직개편은 없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정 내정자는 외국 선주 달래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외국 선주들은 내홍을 겪는 대우조선해양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실적도 크게 줄었다. 1월 12억 달러에서 2월 2억 달러로 줄더니 지난달에는 한 건의 수주고도 올리지 못했다.

재무개선도 시급한 문제다. 대우조선해양은 차입금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최근 신용등급도 한 단계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4일 대우조선해양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강등했다. 한신평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해양플랜트의 인도 지연과 운전자금 확대로 재무부담과 영업실적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등급전망에서도‘부정적’으로 판단했다.

업계에선 정 내정자가 수익성 강화를 위해 비핵심자산 매각도 서두를 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조선 이외의 비주력 사업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도 불가피 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정 내정자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노조 집행부는 이달 초 정 내정자를 만나 인력 구조조정과 STX조선해양 위탁경영 등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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