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복심은?…금호산업 본입찰 하루전 4000억 조달

입력 2015-04-28 10: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하나대투증권과 투자확약서 체결, 강한 인수의지 보여… 막판까지 치열한 수 싸움

금호산업 인수전이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사진>의 복심(腹心)에 따라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김 회장은 금호산업 경영권 매각을 위한 본입찰 하루 전인 27일 두 가지 이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중의적(重義的) 행보를 보이며 막판까지 치열한 수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하나대투증권과 손잡고 4000억원 규모의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등 공격적 인수 의지를 보였다. 하나대투증권은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인수에 4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주선하기 위해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는 28일 마감되는 본입찰에서 김 회장이 공격적 베팅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같은 날 최종 입찰가를 결정하기 위한 경영진 회의에서는 예상과 달리 보수적 베팅에 무게를 뒀다. 기존에 호반건설 안팎에서 입찰금액을 1조원 규모에서 6000억원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투자확약서를 발급한 하나대투증권에서도 확인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채권단의 채권 원금이 약 1조원이던 것을 고려해 시장에선 1조원 입찰 가격설이 돌았지만, 호반건설은 본입찰에 이 같은 수준의 가격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보더라도 보수적 입찰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 금호산업 인수전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 회장 간의 2파전이다. 시장에서는 김 회장이 박 회장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보다 높은 입찰가격을 써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그의 행보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에 인수전이 후반에 접어들면서 김 회장의 완주 의지를 의심하는 시각도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그가 진심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게 이번 인수전을 바라보는 핵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 회장이 몇 차례 공식 석상에서 인수자금과 관련해 자신감을 드러내는 발언을 이어 갔지만, 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평가다. 김 회장의 행보엔 늘 판단하기 어려운 애매모호함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과의 4000억원 규모 인수금융 조달도 “외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김 회장의 발언과 상충된다.

이젠 김 회장이 제시한 입찰 가격을 채권단이 수용할 만한 수준인지가 최대 관건이다. 앞서 채권단이 제시한 적정 매각가격은 9000억원+α로 1조원을 조금 밑도는 수준이다. 채권단 입장에선 김 회장이 보수적 베팅을 할 경우 유찰시킬 가능성이 높다. 만일 본입찰이 유찰되면 박 회장이 제시하는 우선매수청구권 가격이 관건이다. 결국 김 회장의 복심에 이번 금호산업 인수전 판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7천피’ 넘어선 韓증시, 한주만에 ‘8천피’ 찍을까
  •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막판 급매·토허 신청 몰려 [종합]
  • 연금특위 민간자문위 '또 빈손' 위기⋯국민연금 개혁 시계 다시 멈추나
  • 치킨 대신 ‘상생’ 튀겼다... bhc ‘별 하나 페스티벌’이 쏘아 올린 ESG 신호탄 [현장]
  • 코스피 7000에 손 커진 개미…1억 이상 거액 주문 5년 3개월만에 최대
  • “업계 최고 수준의 냉동생지 생산”…삼양사, 520억 투자해 인천2공장 증설[르포]
  • 거래 부진에 디지털 자산 기업 실적 희비…2분기 변수는 규제 환경
  • "세상에 하나뿐인 텀블러"…MZ '텀꾸 성지'로 뜬 이곳
  • 오늘의 상승종목

  • 05.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9,200,000
    • +0.56%
    • 이더리움
    • 3,428,000
    • +0.53%
    • 비트코인 캐시
    • 668,000
    • +0.3%
    • 리플
    • 2,109
    • +0.72%
    • 솔라나
    • 138,100
    • +0.36%
    • 에이다
    • 405
    • +1%
    • 트론
    • 517
    • -0.58%
    • 스텔라루멘
    • 243
    • +1.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360
    • +6.73%
    • 체인링크
    • 15,550
    • +1.5%
    • 샌드박스
    • 120
    • +0.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