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속 미세먼지, 실외 활동 자제해야

입력 2015-04-27 11: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대목동병원, 황사 마스크 착용과 물ㆍ차 수시로 섭취

봄바람이 불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황사 또는 미세먼지가 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대기환경정보의 2014년 통계 자료를 보면 서울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늘어나 4월과 5월 봄철에 평균 60㎍/㎥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중에서도 5월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63㎍/㎥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0~30일 경우 ‘좋음’, 31~80까지는 ‘보통’, 80~150은 ‘나쁨’, 150 이상은 ‘아주 나쁨’ 상태를 말한다. 서울시 연평균이 50㎍/㎥이고 경보가 발령될 때는 지역별로 1000㎍/㎥이 넘는 경우도 있어 미세먼지가 늘어나는 봄철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기관지를 지나 폐에 흡착되어 폐 질환을 유발한다. 황사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실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외출 시 황사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미세먼지는 통상적으로 지름이 10㎛ 이하의 먼지를 말하며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5㎛이하를 말한다. 황사가 중국이나 몽골로부터의 흙먼지가 이동해 떨어지는 자연현상인 반면, 미세먼지는 주로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할 때, 자동차 매연 등의 배출가스에서 나온다.

미세먼지가 위험한 이유는 유해물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질산염, 암모늄, 황산염 등의 이온 성분과 탄소화합물, 금속화합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작아 코털과 기관지 섬모에서도 걸러지지 않고 사람의 폐포까지 흡착되어 호흡기 질환 및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착된 미세먼지는 호흡기에 염증반응을 일으켜 기도가 좁아지게 한다. 최근 유입되는 황사에는 미세먼지가 함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미세먼지 중 디젤에서 배출되는 블랙카본(Black Carbon)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고 설명하며,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감기, 천식, 기관지염, 폐암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경보 시 실외 활동 자제해야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오염은 세계보건기구의 권고 기준이나 선진국 도시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오염된 공기로 연간 약 31만 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만 연간 치료비 39억 유로가 소요되고 있다고 한다. 또 미국 암학회는 초미세먼지가 ㎥당 10㎍ 증가할 경우 전체 사망률은 7%, 심혈관 호흡기계 원인에 따른 사망률은 12%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매년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을 받는다.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개인적 대처가 중요하다. 기상청 및 에어코리아에서 대기오염 정도를 확인하고, 예보에 따른 행동 요령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 고농도 발생 시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거나 외출 후는 반드시 손과 얼굴을 씻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 시에는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천은미 교수는 “일반 마스크로는 차단되지 않는 미세먼지는 코털과 기관지 섬모에서도 걸러지지 않는다”며 “황사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체내 이물질 배출을 돕는 물과 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미세먼지 제거에 도움이 된다”며 “탈수를 유발하는 카페인 음료는 삼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퇴사자 월급 단돈 9670원 지급"…강형욱 갑질논란 추가 폭로 계속
  • 서울시민이 뽑은 랜드마크 1위는 '한강'…외국인은 '여기' [데이터클립]
  • 윤민수, 결혼 18년 만에 이혼 발표…"윤후 부모로 최선 다할 것"
  • 육군 32사단서 신병교육 중 수류탄 사고로 훈련병 1명 사망…조교는 중상
  •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 매우 높다"…비트코인, 39일 만에 7만 달러 돌파[Bit코인]
  • '최강야구' 고려대 직관전, 3회까지 3병살 경기에…김성근 "재미없다"
  • 비용절감 몸부림치는데…또다시 불거진 수수료 인하 불씨 [카드·캐피털 수난시대上]
  • 문동주, 23일 만에 1군 콜업…위기의 한화 구해낼까 [프로야구 21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348,000
    • +5.56%
    • 이더리움
    • 5,011,000
    • +17.27%
    • 비트코인 캐시
    • 709,000
    • +6.54%
    • 리플
    • 734
    • +3.82%
    • 솔라나
    • 248,500
    • +1.55%
    • 에이다
    • 684
    • +6.54%
    • 이오스
    • 1,181
    • +7.76%
    • 트론
    • 168
    • -0.59%
    • 스텔라루멘
    • 153
    • +4.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150
    • +6.6%
    • 체인링크
    • 23,220
    • -0.13%
    • 샌드박스
    • 637
    • +5.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