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운명의날...‘그렉시트냐, 그림보냐’

입력 2015-04-24 08:37 수정 2015-04-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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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그룹, 24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제공 여부 결정 회의

‘유로존을 떠날 것인가, 모호한 상태로 계속 남을 것인가’

그리스의 운명을 가를 주사위가 던져졌다. 구제금융 72억 유로(약 8조4000억원) 지원을 놓고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로그룹 정례회의가 개최된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24일(현지시간)부터 이틀동안 라트비아의 리가에서 회의를 갖는다. 이번 정례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사안이 완전히 해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리스가 채권단이 요구했던 수정 개혁안을 제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만큼, 양측 모두 원하는 성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란 추측에서다.

그리스 구제금융 사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시장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펴내고 있다. 향후 예측할 수 있는 그리스 사태 시나리오는 크게 네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그리스와 채권단이 이달 말까지 구제금융 협상을 타결한다면, 그리스는 다음달에 지급해야할 연금과 공무원 임금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에 빌린 돈을 갚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협상이 결렬될 경우 협상이 장기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지원협상 최종 기한을 6월 말로 점치고 있다. 이에 두 달 이내에 협상을 종료짓기 위해 그리스가 고군분투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협상을 진행하는 도중에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경우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진행 상황에 따라 채권단의 추가 지원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그리스는 이달 연금과 공무원 임금 지급을 위해 현금 4억 유로가 필요하고, 다음달까지는 IMF에 빌린돈 10억 유로((1일 2억300만 유로, 12일 7억7000만 유로) 갚아야 한다.

상황이 악화되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한 달만에 다시 대면했다. 이 자리에서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는 충분히 양보했다”면서 채권단의 협상 타결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렉시트란 용어를 처음 만든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리스 사태가 장기화하자 최근 보고서에서 천국과 지옥의 중간 영역인 ‘LIMBO’에 ‘GREECE’를 결합한 ‘그림보(GRIMBO)’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투자자들에게 “장기전을 각오하라”며 “그렉시트가 조만간 일어날 확률이 높지는 않지만 종착점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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