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척추질환 ‘척추전방전위증’ 폐경기 여성 주의

입력 2015-04-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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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만 폐경기 여성들의 고질병이 아니다. ‘척추전방전위증’도 마찬가지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해 보이는 용어지만 의사들은 디스크, 척추관협착증과 함께 3대 척추질환에 속한다고 말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뼈가 다른 척추 뼈 위로 밀려나와 척추가 어긋나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척추가 지속적으로 강한 압박을 받거나 바르지 못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할 때 발생한다. 크게 척추분리증, 퇴행성, 외상에 의한 전방전위증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특히 척추전방전위증 환자 10명 중 6명이 50대 이상의 폐경기 여성들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것을 볼 때 척추를 지탱하는 주변 근육과 인대의 약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평상시 복부비만이라면 척추에 미치는 압력이 더 높아져 발생 위험률이 더 커진다고 볼 수 있다.

보통 증상은 오래 걷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허리를 펼 때 허리 부분의 통증이 일반적이다. 아래쪽 척추 뼈가 뒤로 밀려 나가면서 엉덩이가 뒤로 빠져 있는 오리걸음을 걷거나 심할 경우 서 있기조차 힘들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과 유사한 증상으로 인해 헷갈리기 쉬우나 엄밀히 다르다. 척추관협착증은 인대나 뼈 등이 두꺼워짐으로써 척추관이 좁아지고, 이로 인해 신경이 눌려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자가진단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간단한 엑스레이 촬영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초기에는 근력을 강화시켜주는 인대강화 주사 및 물리 치료로 해결할 수 있지만 심할 경우 어긋난 척추를 교정하기 위한 수술이 불가피하다.

허재섭 인천하이병원 부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은 옆에서 봤을 때 척추는 평소 S자 모양으로 완만하게 휘어져 있다. 그러나 정면으로 봤을 때 척추가 측면으로 휘어지는 척추측만증과 달리 앞으로 휘어 변형된 모습을 보인다”며 “장기간 방치할 경우 척추뼈 자체가 밀리고 어긋나 수술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때문에 뼈가 약한 부모에게 안마의자를 사주는 것은 헛돈 쓰는 일이 될 수 있다. 만약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연로하신 어머니가 안마의자를 사용하면 골절이 생기거나 뼈가 어긋날 수 있다.

또한 디스크와 인대가 퇴화해 척추 마디 배열이 불안해지는 척추불안정증 환자도 안마의자를 오래 쓰면 척추뼈가 어긋나면서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거나 척추뼈 골절이 생겨 척추관협착증이나 척추전방전위증 같은 퇴행성척추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우리 몸의 근육은 늙으면 퇴화되는데, 특히 복근, 엉덩이, 넓적다리·허벅지 등 큰 근육부터 눈에 띄게 감소한다. 그 과정에서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와 근육의 탄성이 줄어들고 연골까지 닳다보니까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통증이 생기게 된다. 만약 근육의 탄성이 강하다면 연골의 퇴행이 시작됐더라도 뼈의 마찰부위를 줄어줘 통증강도를 훨씬 줄일 수 있다

허재섭 부원장은 “근력이 강하면 통증은 확실히 줄어든다. 경기스포츠 선수들이 관절상태가 나쁜데도 불구하고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배경에는 강한 근력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폐경기 후유증을 피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려면 늦어도 근육의 탄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40대부터는 근육운동을 꾸준히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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