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리비아 해안서 난민선 전복에 최대 700명 사망 추정

입력 2015-04-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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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해안에서 19일(현지시간) 난민선이 전복해 사망자 수가 최대 7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난민들이 지난 17일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에서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여객선을 타고 있다. 람페두사/AP뉴시스

리비아 해안에서 700여 명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난민선이 전복돼 대규모 인명피해가 예상된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고는 이탈리아령 섬인 람페두사에서 남쪽으로 약 193km 떨어진 리비아 해역에서 발생했다.

지중해 섬나로 몰타 일간지인 타임스오브몰타는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를 인용해 지금까지 배에 탄 난민 가운데 28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는 익사한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해군과 민간 선박 등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사고가 리비아 해역에서 일어났으며 앞으로 수시간 뒤에는 시체 인양에 작업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셉 무스캣 몰타 총리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리비아 해역에서 난민선이 전복돼 지금까지 구조된 사람이 50명이 안 된다”며 “많은 사람이 죽은 것 같아 두렵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몰타는 인근에 상선이 지나가자 난민들이 관심을 끌려고 너무 많이 갑판으로 올라갔다가 배가 전복됐다고 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 한 관계자도 “생존자 증언을 들어보면 상선이 접근하자 난민들이 배 한 쪽으로 몰리면서 전복사고가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UNHCR은 사망자가 약 7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만일 현재 추측대로 사망자가 확정되면 지난 열흘간 지중해에서 1000명 넘는 난민이 죽은 셈이라고 WSJ는 전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난민 수가 급증해 대형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리비아 해변에서 람페두사 섬까지는 ‘죽음의 항로’가 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 2년간 20만명이 넘는 난민이 이 항로를 거쳐 유럽으로 월경을 시도했으며 지난해 한 해에만 3000명 이상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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