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사살 백인 경관 거짓말 들통…등 뒤에서 총 쏴

입력 2015-04-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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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관 마이클 토머스 슬레이저가 지난 4일(현지시간) 비무장 상태 흑인 윌터 라머 스콧을 등 뒤에서 총으로 쏴 살해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 캡처. AP뉴시스

미국에서 백인 경찰이 한 비무장 흑인에게 여러 발의 총격을 가해 살해한 가운데 정당방위 차원에서 총을 쐈다는 경관의 증언이 한 시민이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8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마이클 토머스 슬레이저(33) 경찰이 흑인 월터 라머 스콧(50)을 등 뒤에서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전날 구속됐다.

슬레이저는 지난 4일 교통위반 단속을 하다 벤츠승용차를 타고 가던 스콧을 멈추게 하고 전기충격기로 폭행한 뒤 살해했다. 당초 그는 스콧에게 전기충격기를 빼앗기고 몸싸움을 하다 생명의 위협을 받아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익명의 시민이 스마트폰을 통해 촬영한 동영상에서 슬레이저는 등을 돌려 달아나는 스콧을 정조준해 8발의 권총을 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민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원을 공개했다. 이름은 ‘페이던 산타나’이며 그는 “출근하던 도중 슬레이저가 스콧을 땅에 쓰러뜨린 것을 보고 접근했다”며 “전기충격기 소리를 듣고나서 촬영을 시작했다. 스콧은 충격기로부터 도망가려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해당 동영상을 스콧의 가족에게 건넸으며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이 슬레이저를 구속했으나 찰스턴에서는 규탄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도 별도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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