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이슈] ‘미니 선거’ 지원사격 나선 여야 인사, 기싸움 팽팽

입력 2015-04-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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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천안함 北소행 부정, 사과하라”vs 양승조 “정동영은 친정 향한 자살 공격”

429 재보궐선거가 다가오면서 여야는 물론 야야 인사 사이의 설전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 관악을 등 4개 선거구에서만 치러지는 ‘미니 선거’이나, 박근혜정부의 집권 3년차 국정운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여야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정동영, 천정배 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후 선거에 뛰어들면서 ‘어제의 동지’끼리 벌이는 신경전도 격화되는 양상이다.

◇또 나온 ‘종북몰이’… 여야 자폭 발언도 = 이번 선거에서도 여야간 지역일꾼론 대 정권심판론 프레임이 짜여진 가운데, 새누리당은 재보선 3곳이 통합진보당 해산에 따라 치러지게 되는 만큼 ’종북몰이‘로도 재미를 보겠다는 심산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성남 중원의 신상진 후보 지원사격에서 “과거 천안함 폭침 관련 대북 규탄결의안 의결을 하려고 하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절대 안 된다고 갖은 방해를 했다”며 “이게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할 일인지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린다”고 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천안함 사건을 “북한 잠수정에 의한 폭침”으로 표현하며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이 와중에 같은 당 설훈 의원이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 아닐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해, 새누리당은 연일 브리핑 등을 통해 ‘문제성 발언’의 파장을 키우는 중이다.

새누리당에서도 ‘자폭용’ 실언은 나왔다. 이정현 의원(순천곡성)이 광주 서구을의 정승 후보를 지원하며 “광주시민들이 저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저는 쓰레기다. 박근혜 대통령이 나 같은 쓰레기를 끄집어내서 탈탈 털어 청와대 정무수석을 시키고, 홍보수석을 시키고 배려했다”고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한 것이다. 그는 이후 “워낙 촌놈이어서, 간절하게 말씀드린다는 것이 과한 표현이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야권연대는 옛말… 야권은 내전 중 = 27년 동안 한 번도 새누리당이 깃발을 꽂지 못한 관악을, 야당 텃밭인 광주 서구을 등 야성이 강한 지역에서의 야야 대결은 불꽃이 튄다.

‘국민모임’ 소속 정동영 전 의원은 관악을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새정치연합을 새누리당과 함께 ‘거대 기득권 정당’으로 싸잡아 비난하고 “대안 야당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새정치연합에서도 즉각 정 전 의원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양승조 사무총장은 “개도 구럭도 다 잃은 출마선언” “유체이탈화법의 극치”라고 했고, 김경협 의원은 “너 죽고 나 죽자는 친정집을 향한 자살 공격”이라고 맹비난했다.

정 전 의원은 이번 선거까지 네차례 지역구를 바꾼 데 따른 ‘떴다방 정치인’ ‘철새’ 공격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앉아있는 몸이 무거워서 날지도 못하는 기득권 정치인은 먹새 정치인”이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앞서 천정배 전 의원도 광주 서구을에 무소속 출마하면서 새정치연합과 가시돋친 말만 주고 받았다. 그는 “무기력한 ‘일당 독점’ 기득권 광주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고, 경쟁자인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는 천 전 의원을 향해 “분열을 조장함으로써 희망의 싹을 밟은 구태정치”라고 되받아쳤다.

또한 천 전 의원은 광주를 찾아 ‘원칙’을 강조한 문재인 대표를 향해 “‘정도’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쏘아붙였고, 문재인 대표는 다시 “우리가 맞설 대상은 상대 후보가 아닌 우리 당의 낡은 과거”라면서 천 전 의원을 ‘당의 낡은 과거’로 격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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