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상경대 4인방, 韓경제 체감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뭐든 한다

입력 2015-03-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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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이종욱 3월 취임 후 최경환 이주열과 4자 정책공조 모드

▲연세대 상경대 출신 4인방: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75학번) △이주열 한은 총재(1970학번) △임종룡 금융위원장(78학번) △이종욱 국민행복기금 이사장(77학번) (사진=연합뉴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종욱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이 경기회복세를 체감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전례 없는 정책공조에 나섰다. 특히 이들 재정·통화·금융·서민지원 수장들이 모두 연세대 상경대 출신임에 따라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 부총리는 지난해 ‘46조원 정책 패키지’를 내놓은 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1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최 부총리는 이외에도 공공기관 투자 확대, 민간투자 활성화 등 경기부양을 위해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다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총재도 경기부양을 위해 손발을 걷어부쳤다. 1970학번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인 이 이 총재는 5년 후배인 연세대 경제학과 1975학번 최 부총리와 경기부양책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밀월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최 부총리가 지난해 7월 취임하자마자 경기부양책을 쏟아냈고, 얼마 지나지 않은 그해 8월 이 총재는 화답하듯이 기준금리를 연 2.25%로 0.25%포인트 낮췄다. 이어 두달만인 10월에도 추가 하향 조정했다.

최 부총리도 이 총재가 이달 기준금리 1%대 시대를 열자 1주일 정도 후에 10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시행하기로 공표했다.

특히 이 총재는 불특정 다수에게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금리정책 외에도 유동성이 필요한 곳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비전통적 통화정책 수단까지 동원하고 나섰다. 한은은 지난 26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중개지원대출(옛 총액한도대출) 한도를 다음달부터 20조원으로 5조원을 추가 증액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에는 이례적으로 중견기업까지 포함시켰다. 또 일부 지원 프로그램의 대출금리도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경제학과 1978학번인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지난 16일 금융수장으로 취임, 금융개혁과 가계부채 해결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임 위원장은 최근 안심전환대출의 한도를 늘릴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 안심전환대출이 돌풍을 일으키며 연간 한도 20조원이 이르면 이달 말 소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안심전환대출은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해 정부가 지난 24일 내놓은 상품으로 연 2%대 중반의 낮은 금리로 대출을 10~30년까지 묶어둘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문제는 안심전환대출의 한도를 늘리기 위해서는 한은과 협의해 한은이 주택금융공사에 출자한 액수를 늘려야 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안심전환대출 한도 상향 의지를 나타낸 임 위원장이 8년 선배인 이 총재를 무난하게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으로 지난 5일 취임한 이종욱(1977학번) 서울여대 교수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박근혜 정부 제1호 공약으로 2013년 3월 출범한 국민행복기금은 금융소외자의 과도한 채무 부담을 줄여 회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서민빚 해결 도우미로 변신한 이 이사장은 지난 26일 캠코 서울본부에서 진행된 국민행복기금 2주년 기념행사에서 “앞으로 청년·대학생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채무부담을 줄여주고 자활 의지가 높은 분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발표, 지원을 더욱 확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 이사장의 일년 후배인 임 위원장이 참석해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통상 연세대 출신들은 비교적 조용하고 뭉쳐다니지 않는다는 이미지이지만 실제 이들 연세대 상경대 출신 4인방이 만들어내는 정잭조합은 견고하고 과감하다. 일각에서는 전방위적인 유동성 공급이 포퓰리즘적(대중영합주의)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향후 한국경제가 이들의 리더십으로 원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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