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대표 브랜드 노리는 ‘P&G맨’ 차석용 LG생건 부회장

입력 2015-03-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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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강세 배경 ‘M&A 이슈’… 차 부회장과 P&G 인연도 화제

최근 LG생활건강의 주가가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치솟고 있는 가운데,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인수ㆍ합병(M&A)이 거론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LG생활건강 주가는 전일 대비 1.47% 오른 76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들어 주가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3월 들어 70만원을 돌파했고, 지난 18일 76만4000원으로 250일 최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주가 강세의 요인으로 중국 춘절 연휴 기간 동안 거둔 매출 증대를 비롯한 1분기 실적 기대감과 P&G 브랜드 인수 가능성을 배경 요인으로 지목됐다.

세계 최대 생활용품업체인 프록터앤갬블(P&G)은 최근 ‘SKⅡ’와 ‘팬틴’ 등 미용 관련 브랜드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이는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한 브랜드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P&G는 SKⅡ·커버걸 등 화장품 브랜드와 팬틴 샴푸, 허벌에센스, 올레이 스킨케어 등 미용 브랜드를 묶어서 일괄 매각하거나 기업을 분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P&G의 브랜드 매각에 LG생활건강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치솟았다는 것.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P&G가 최근 부진을 겪은 대형 화장품 브랜드를 매각함에 따라 시장은 LG생활건강이 인수전에 참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과거 코카콜라와 더페이스샵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LG생활건강은 항상 M&A 이슈가 있을 때마다 주가가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내수 중심의 사업구조로 성장 한계에 직면한 LG생활건강에 우량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의 인수는 최상의 조합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과 P&G의 독특한 인연도 주목 대상이다. 1985년 미국 P&G에 입사한 차 부회장은 1999년 한국P&G 사장에 올랐다. 이후 2001년 해태제과 대표이사를 거쳐 2005년 1월 LG생활건강 사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그는 다양한 M&A를 성공적으로 진행시키면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2년 LG생활건강 최초로 부회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코카콜라음료(2007년)를 시작으로 다이아몬드샘물(2009년), 더페이스샵, 한국음료(2010년), 해태음료(2011년), 바이올렛드림, 일본 긴자스테파니(2012년), 에버라이프, TFS싱가포르, 캐나다 푸르츠&패션, 영진약품 드링크 사업부(2013년), RNY, CNP(2014년) 등 13건의 M&A를 진행해 덩치를 키웠고 수익도 증대시켰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이 한층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이 글로벌 브랜드 인수를 희망하고 있다”며 “차 부회장이 누구보다 P&G 경영전반 및 보유 브랜드의 성장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도 M&A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차 부회장이 지난해 엘리자베스아덴 인수를 추진했지만, 더 좋은 대안을 찾고자 인수를 포기한 만큼 P&G가 보유한 브랜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생건 측은 “M&A 이슈는 항상 제기되어 왔고, P&G 브랜드가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이 없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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