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규 500V 부사장 “올해 화두인 O2O 통해 사업모델 다질 것”

입력 2015-03-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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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출범한 500V, 10년 뒤 500개 벤처연합 부푼 꿈

▲송원규 500V 부사장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500V사옥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 영역을 아우르는 벤처연합체. 개별 기업의 운영방식은 존중하면서, 다양한 영역의 벤처·스타트업과 인수합병을 통해 협력 체제를 구축한다. 공동가치는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 ‘500V(오백볼트)’의 이야기다.

500V는 올해 1월 1일 온·오프라인·모바일 통합 벤처 연합군을 꿈꾸며 정식으로 출범했다. 500V는 ‘500 Ventures Of Life & Tech’의 줄임말로 500개 벤처기업의 얼라이언스를 의미한다.

사업모델은 얼라이언스 인수합병 방식으로 주식 스왑방식을 통한 인수가 중심을 이룬다. 출범한지 3개월이 지난 현재 20여개 기업이 인수합병 절차를 통해 500V에 합류했다. 계속해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을 심사하며 기업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 19일 강남구 역삼동 사옥에서 만난 송원규 500V 부사장은 500V가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O2O(Online to Offline)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부사장은 “500V는 올해 50곳, 10년 뒤에는 500개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O2O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해 서비스할 수 있는 기업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500V가 O2O에 주력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국내 산업 환경의 특징을 꼽았다. 그는 “과거 2000년대 초 벤처붐이 일었을 때 굴뚝산업과 온라인 산업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면 지금은 온라인 산업과 O2O산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현재 우리 삶이 온·오프라인, 모바일과 떨어뜨려 얘기할 수 없는 것처럼 경계가 없는 시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업모델이 있었지만 운영이나 철학적 측면에서 캐피탈에 중점을 두다 보니 실패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스템 등을 결합해 함께 참여한 기업도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송원규 500V 부사장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500V사옥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500V의 전신인 아시아벤처얼라이언스는 벤처기업에 대한 인큐베이팅 컨설팅 등을 진행하는 곳으로 지난해 4월 설립됐다. 이후 김충범 500V 대표이사와 함께 벤처 투자에 대한 철학·비전을 보고, 같이 생태계를 성장시키고자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그는 “현재 트렌드가 O2O라면 이 산업군을 형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업은 스타트업과 벤처”라며 “그들에 대한 환경조성이나 생태계 조성을 전통적인 관점으로는 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조사를 통해 국내외에서 실질적으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고민했다”며 “투자자와 스타트업·벤처기업이 서로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500V의 사업 모델은 제휴체제를 가지고 있지만 주식 스왑방식을 통한 M&A다. 하지만 500V는 인수한 기업에 대해 경영권에 대한 간섭은 ‘제로’에 가깝다. 해당 기업을 시작부터 성장시킨 각 회사의 대표들이 있기 때문이다. 단지 500V가 하는 것은 각 기업을 어떻게 연계하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연계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후에는 IPO나 중견기업에 신성장동력으로 합병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름을 높이고 기업이 존속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500V는 분기별로 ‘시너지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500V 출범 후 처음으로 개최된 ‘시너지 컨퍼런스’는 회사 내에 있는 20여개 기업이 모두 참석해 경영 현안과 각각의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장점 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원규 부사장은 “다양한 문제점과 이슈 등에 대해 협업관계를 생각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 할 수 있도록 토론을 진행한다”며 “실행전략이 나온다면 각각 카테고리별로 정리해 추진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500V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수익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원규 부사장은 “출범한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목표는 비즈니스 사업 모델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며 “10년 비전 중 그 첫 해이기 때문에 사업모델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시장에서 500V라는 이름이 생소하게 느껴지겠지만 자본시장과 벤처 생태계에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며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등 비비고 기댈 수 있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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