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재건축 시동거니 … 중소형 중심 매매 꿈틀

입력 2015-03-23 17:58 수정 2015-03-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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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위주로 거래되지만 거래량 회복은 더뎌

최근 주택시장 훈풍에도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던 서울 양천구 목동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9·1부동산 대책과 더불어 목동 재건축을 기대하는 외부 수요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현재 목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2055만원이다. 지난해 말 2000만원을 넘긴 이후 지난달 2046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또 다시 소폭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목동은 서울 명문학군으로 손 꼽히며 지난 2006년 최고 3.3㎡당 2536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를 달리다 2013년 2000만원 밑으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목동 부동산시장은 얼어 붙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하는 9.1부동산대책과 지난해 말 통과된 부동산3법 효과로 목동의 재건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수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목동 1단지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재건축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지 않았지만, 실수요자 문의보다는 투자 문의가 많다”며“목동 내부에서 재건축을 기대하는 것보다 외부에서 재건축 기대하는 수요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양천구는 작년 12월부터 목동 택지개발사업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수립을 위한 주민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재건축 연한 축소로 목동신시가지 전부가 2018년이면 재건축이 가능해지는 탓에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해 재건축 계획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서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현재 재건축을 찬성하는 비율은 67% 정도”라며“리모델링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재건축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목동 재건축시장이 꿈틀 되면서 부동산시장도 활력을 띄고 있다. 특히 소형 평형대를 중심으로 거래 뿐만 아니라 가격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투자 수요자들이 소형 평형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목동 7단지 인근 B부동산 관계자는 “외부에서 투자 목적으로 목동 재건축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작은 평형대 위주로 주택을 구매하다보니 큰 평형대보다는 작은 평형대 가격이 더 올랐다”고 언급했다.

투자자 입장에서 작은 평형대에 투자할 경우 재건축시 분담금이 적어져 비용이 적게 든다. 또한 전세를 염두에 둔 투자자는 중소형 평형대를 중심으로 전세 인기가 높기 때문에 이 평형대에 관심이 높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전용 면적별로 가격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60㎡ 이하 주택이다. 지난 2월 목동 전용면적 60㎡ 주택은 전달 대비 0.42% 증가했다. 60~85㎡ 아파트는 0.11%, 85㎡ 초과 아파트는 0.16% 증가했다.

반면 거래량은 아직 겨울잠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양세다. 23일 기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목동 3월 거래량은 89건으로 지난달보다 20건 감소했다. 해가 바뀌면서 지난 2월 109건으로 거래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높아진 매매가로 인해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목동 인근 C공인중개사는 “작년과 비교해서 매매가가 8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 오르다보니 수요자 입장에서는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목동이 가격을 회복했지만 재건축을 전망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 곳은 주거 인프라나 교육 등 여건이 좋기 때문에 나중에 재건축이 본격화가 된다면 수요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지역은 맞지만 어떤 형태로 재건축이 될지는 가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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