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바일 송금 서비스 개시...‘메신저’의 재발견

입력 2015-03-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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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MWC에 참가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블룸버그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5억 명이 이용하는 자사의 메신저를 통해 무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그동안 등록된 친구와의 대화 용도로만 주로 사용됐던 ‘메신저’의 활용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의 모바일 송금 서비스는 이미 예고된 진화였다. 이베이 산하 온라인 결제 서비스업체인 페이팔의 데이비드 마커스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여름 페이스북 메시징 제품 담당 부사장으로 이적하면서 업계에선 일찍부터 페이스북의 변화를 예견했다. IT 전문 블로그인 테크크런치는 마커스 CEO가 페이스북으로 이적한 몇 개월 후 페이스북 메신저의 결제 서비스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수 년에 걸쳐 메인 사이트에서 결제를 할 수 있게 했지만 사용자끼리의 송금은 불가능했다. 7억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페이스북 산하의 왓츠업이 제공하는 메신저 앱 ‘왓츠업’도 이 기능은 도입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페이스북이 메신저 송금 서비스 개발에 나선 것은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과 학생인 앤드루 오드가 iOS용 페이스북 메신저의 소스코드를 분석하다 숨겨진 송금 기능을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됐다. 페이스북 메신저의 사진 전송 기능과 비슷한 방식으로 현금도 보낼 수 있는 길을 찾은 것이다. 마커스 CEO가 페이팔에서 페이스북으로 이적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비자나 마스터카드의 직불카드에 메신저 계정을 연결, 대화상자에 표시된 달러 마크를 클릭만 하면 친구에게 돈을 보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무료로, 페이스북은 이를 통해 수익원을 창출할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송금 서비스는 페이스북이 처음은 아니다. 이와 유사한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로도 송금하는 방법이 이미 도입됐다. 모바일 결제서비스 업체인 스퀘어는 직불카드를 등록하면 이메일로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채팅앱인 스냅챗은 지난해 11월 18세 이상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 ‘스냅캐시’를 시작했다. 스냅캐시는 송금에 스퀘어를 사용하고 있다.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는 몇 년 전부터 자회사 페이팔을 통해 이메일이나 회사의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한 개인 간 결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베이가 2013년에 8억 달러에 인수한 브레인트리의 자회사 벤모는 대학생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송금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벤모는 무료이지만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송금 수수료가 부과된다.

앞으로 페이스북은 모든 결제를 메신저를 통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페이스북은 게임 플레이어와 광고주 등의 결제를 매일 100만 건 이상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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