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는 던져졌다…FOMC 결과 앞두고 요동치는 시장

입력 2015-03-18 08:48 수정 2015-03-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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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국채 금리와 TIPS 금리차, 2008년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유가 6년 만에 최저치 등 불안 고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유럽과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FOMC 성명을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커지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6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고 금값도 4개월래 최저치를 찍는 등 상품시장은 더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 하락한 배럴당 43.46달러로 2009년 3월 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값은 0.4% 떨어진 온스당 1148.20달러에 장을 마쳤다.

주목할 것은 금리에 민감한 채권시장의 움직임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와 비슷한 만기의 물가연동채권(TIPS) 금리차인 BER(break-even rate)은 이날 1.65%포인트로 떨어지며 지난 1월 2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BER는 9일 연속 떨어지면서 지난 2008년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BER은 앞으로 10년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을 가리킨다. 최근 BER이 하락하는 것은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유가하락 등으로 물가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풀이했다.

이는 금리 정상화에 나서는 연준의 계산을 더욱 복잡하게 할 수 있다. 기준금리 인상이 물가상승률 하락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 토머스 로스 미쓰비시UFJ증권 선임 채권 트레이더는 “국제유가가 어디로 갈지 많은 의문이 존재하고 인플레이션 수준도 이슈로 남아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인상이 임박했으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FOMC 성명에서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갖겠다”는 문구를 삭제할 지에 쏠려있다. 전문가들은 이 문구가 삭제되면 연준이 6월에, 그렇지 않다면 9월에 2006년 이후 첫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인도 뭄바이 연설에서 “신흥시장에 2013년에 겪었던 것과 같은 ‘긴축 발작(taper tantrum)’이 올 수 있다”며 “일시적인 유동성 공급 등 비상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긴축 발작’은 지난 2013년 5월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처음으로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 신흥시장의 통화와 주식 등 자산가치가 급락했던 현상을 가리킨다.

FOMC 성명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19일 새벽 3시에 발표되며 30분 후에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잡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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