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신흥시장 ‘긴축 발작’ 우려…“연준 금리인상 충격에 대비해야”

입력 2015-03-1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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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가 두 번째 리스크 될 것”

▲크리스틴 라가르드(오른쪽) IMF 총재가 17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 있는 인도중앙은행(RBI) 본청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왼쪽은 라구람 라잔 RBI 총재. 뭄바이/AP뉴시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신흥시장이 2013년에 겪었던 것과 같은 ‘긴축 발작(taper tantrum)’이 올 수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상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긴축 발작’은 지난 2013년 5월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처음으로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 신흥시장의 통화와 주식 등 자산가치가 급락했던 현상을 가리킨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인도 뭄바이 연설에서 “연준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올리는 시점에 다가가고 있다”며 “이 과정이 잘 관리되더라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불안정 위험을 조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는 일회성 이슈가 아닐 수 있어 우려한다”며 “금리 인상 시점과 금리를 올리는 속도는 여전히 시장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국 달러 강세에 따라 신흥시장은 두 번째 위험도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낮은 금리에 달러로 많은 돈을 빌렸던 기업이 갑작스럽고 가파른 달러 가치 상승세에 부채비용이 급증하게 됐다는 것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도 기업들도 달러 표시 회사채가 지난 5년간 두 배 가까이 늘어 현재 1200억 달러(약 135조2040억원)에 달했다”며 “강달러 위험에 인도 기업이 예외일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또 “달러 강세는 기타 통화 자산이나 수익이 없이 달러로 돈을 빌렸던 은행과 기업, 가계 등에 수지균형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위기를 피하려면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자국 통화를 지지하고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일시적인 유동성 공급 등 비상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라가르드는 권고했다.

그는 또 이날 자리를 함께한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를 가리키며 “그가 일찍이 예언했던 2008년 금융위기를 무시했던 것은 IMF의 실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라잔 총재는 2003~2006년에 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리서치 이사를 지냈고 2005년 잭슨홀 미팅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을 정확하게 예측해 이후 명성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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