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연준도 속수무책…제동 걸 유일한 방법은?

입력 2015-03-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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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증시와 현지 기업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는 달러 강세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방법이 현재는 사실상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키트 적크스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17일 블룸버그에 달러 강세의 배경으로 미국 이외의 경제가 상대적으로 부진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악화할 조짐이 나와도 미국으로 들어오는 외국 투자자의 자금은 감소하기는커녕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 경제 둔화가 비교적 불안정한 다른 나라에 파급할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하면,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 인상 시기를 더 연기한다는 신호를 보내더라도 그것이 달러화 약세로 연결된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 기축 통화인 달러 이외의 통화에도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적크스 투자전략가는 “FOMC에서 금리 인상 시그널을 더 미룬 경우, 미국 국채 수익률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등의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라는 문의에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는 사실상 자산 시장 불안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자금이 달러로 환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년 이내에 달러가 유로에 대해 등가(패러티)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의 한스 레데커 애널리스트도 이에 동의했다. 레데카 애널리스트는 달러는 아직 ‘슈퍼 사이클’의 중간쯤이라고 덧붙였다.

적크스는 “현재 강달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유럽의 경제 전망이 드라마틱하게 개선돼 유로 매수 의욕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세계를 살펴보면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것은 분명하다”며 “그렇다고 해서 미국 경제가 순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유럽이 상대적으로 비참한 상태에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금리선물거래 동향에 따르면 9월까지 연방기금(FF) 목표치가 적어도 0.5%로 인상될 확률은 52%다. 이에 대해 적크스는 달러가 추가로 상승할 확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고 전했다.

17일 오후 12시 50분 기준,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21엔대 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을 현상으로 유지키로 한 가운데 이날부터 시작되는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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