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두환 '사돈기업' 동아원 주가조작…수사 착수

입력 2015-03-17 07: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3남 재만씨의 장인인 이희상(70) 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동아원이 주가를 조작한 혐의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박찬호 부장검사)는 동아원 자사주 매각과 관련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브로커 김모씨를 최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브로커 김씨는 2010∼2011년 동아원이 자사주를 성공적으로 매각하도록 돕기 위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시세조종 전력이 있는 김씨는 동아원과 동아원의 최대주주인 한국제분으로부터 대여금 등으로 가장해 주가조작에 필요한 자금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씨는 이 돈으로 지인들과 함께 가장·통정매매, 고가매수, 허수매수, 시가·종가 관여 주문 등을 통해 동아원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앞서 동아원은 지난 2008년 사료업체 SCF(옛 신촌사료)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자사주 1천65만주(지분율 17.0%)를 보유하게 됐다.

이어 동아원은 2010년 자사주 300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군인공제회에 매각했고, 2011년에는 남은 765만주를 같은 방식으로 외국계 기관투자자에게 처분했다.

당시 동아원은 소액주주의 보유 지분과 거래량이 적어 주가에 충격을 주지 않고 전체 발행 주식 수의 10%가 넘는 물량을 시장에서 처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김씨 등은 동아원 주식이 활발히 거래된 것처럼 꾸미면서 주가를 일정 수준으로 관리해 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5월 이같은 혐의로 김씨와 동아원의 전 대표이사 이모씨, 동아원 법인 등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동아원은 지난 2013년 검찰의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의 대대적인 비자금 추적 조사 때 비자금 유입처로 의심돼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이 회장은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1천672억원 중 275억원을 부담하기로 한 바 있다. 검찰은 김씨와 함께 고발된 동아원 관련자 등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겟하는 방법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안무가도 "이건 뭐 죄다 복붙"…아일릿 저격
  • 알리·테무의 공습…싼값에 샀다가 뒤통수 맞는다고? [이슈크래커]
  • 애플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내달 한국 출시
  • 장원영 향한 악의적 비방…'탈덕수용소' 결국 재판행
  • 스승의날 고민 끝…2024 스승의날 문구·인사말 총정리
  • '10억 로또'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일정 드디어 떴다…7월 중 예정
  • 금감원, 홍콩 ELS 분조위 결과...배상비율 30~65% 결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284,000
    • -1.95%
    • 이더리움
    • 4,056,000
    • -1.72%
    • 비트코인 캐시
    • 606,500
    • -1.94%
    • 리플
    • 708
    • -0.14%
    • 솔라나
    • 201,000
    • -3.13%
    • 에이다
    • 603
    • -2.11%
    • 이오스
    • 1,074
    • -2.01%
    • 트론
    • 175
    • -0.57%
    • 스텔라루멘
    • 144
    • -1.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350
    • -3.31%
    • 체인링크
    • 18,290
    • -3.07%
    • 샌드박스
    • 575
    • -1.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