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베스트-아이스텀, 한토신 주총 앞두고 표 대결 '신경전'

입력 2015-03-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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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신탁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대주주인 MK인베스트먼트와 2대주주인 아이스텀앤트러스트가 표 모집에 나서고 있다.

올해 한토신 주총에서는 사내ㆍ사외이사 6명이 새로 선임된다. 결과에 따라 기존 이사진이 바뀔 수 있고, KKR-보고 측이 설립한 펀드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승인 여부까지 앞두고 있어 양측의 신경전이 거세다.

16일 MK인베스트먼트는 한토신 주총 관련 참고 서류를 통해 주주들에게 의결권 대리 행사를 요구했다.

MK인베스트먼트는 "한국토지신탁이 주가 안정을 위해 사들인 자사주 약 900만주가 2대 주주 측 잠재 매수인의 관계회사에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양도돼 현재는 KKR의 관계회사인 포웰(POWELL)이 보유 중"이라며 "2대 주주 측이 지분을 매도하고자 하는 상대방과 관련해 KKR의 존재와 매수인 측의 불투명한 인수 의지로 중장기 성장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MK인베스트먼트는 한국토지신탁의 의결권 있는 주식 37.57%(9484만400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아이스텀앤트러스트는 2대주주다.

이들의 갈등이 수면위로 올라온 것은 지난해부터다. KKR이 경영권 인수를 전제로 2대주주와 지분(35.2%) 매매 계약을 체결하면서부터다. KKR은 당시 자본시장법 상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지 않도록 다른 이름의 법인 3개를 통해 투자 지분율을 나누어 인수하려 했고, 논란이 일자 금융위원회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보류했다. 이에 KKR은 보고펀드가 함께 보고-프론티어 사모펀드(PEF)를 설립해 다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지난 11일 열린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오는 25일로 재차 연기됐다.

이에 따라 한토신 주주총회도 당초 17일에서 30일로 미뤄졌다. 현재 MK인베스트와 아이스텀앤트러스트와의 지분율은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이사회를 2대주주인 아이스텀앤트러스트가 장악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 6명(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이 새로 선임되기 때문에 양측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MK인베스트가 주주들에게 의결권을 대리 행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공시를 낸 것.

아이스텀앤트러스트도 역시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하는 내용의 참고서류를 공시했다. 아이스텀앤트러스트는 “2009년 회사 경영권 인수 후 신속한 부실자산정리, 적극적 영업확대, 투명한 경영 등을 통해 매년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며 "한 때 500원까지 추락했던 주가를 52주 최고가인 4100원까지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질주주가 MK전자인 리딩밸류펀드는 회사 경영권 획득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지만 시가총액이 1천300억원대의 소규모 펀드"라며 "펀드의 만기가 내년 6월로 장기적 관점의 경영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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