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지배구조 ⑮경동제약] 류덕희 회장 지분 9.97%에도 경영권 안정

입력 2015-03-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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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관계인 등 36명 우호 지분 46.84%

#경동제약은 치료제 전문제조업체로 출발해 창립 직후부터 일반의약품(의사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약품·OTC)보다 전문의약품(처방전 필요·ETC)과 원료의약품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 회사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유다.

경동제약 창업자인 류덕희 회장은 성균관대 화학과를 졸업한 후 1969년 친구들과 함께 ‘선경제약’을 창업했다. 류 회장의 성실함 덕분에 선경제약은 날로 번창했고, 6년 뒤인 1975년 그는 경동제약의 전신인 유일상사를 창립해 독립했다. 이듬해인 1976년 경동제약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지금까지 40년동안 회사를 이끌어왔다.

◇최대주주는 류덕희 회장…최대주주 측 지분 46.84% = 경동제약의 지배구조 정점에는 창업자인 류덕희 회장이 있다. 류 회장과 특수관계인 36명의 지분을 합한 최대주주 측 지분은 46.84%로 회사 전체 주식의 절반에 가까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류 회장의 우호 지분이 많아 경영권이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최대주주인 류덕희 회장은 회사 주식 132만3000주(지분율 9.97%)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류 회장의 아들인 류기성 부회장이 70만9368주를 보유해 지분 5.34%를 갖고 있다.

류 회장 가족으로는 부인 김행자씨가 1.51% 지분을 갖고 있는 것을 비롯, 자녀인 기연(2.35%)·연경(1.92%)·효남(0.99%) 씨와 류 회장의 동생인 찬희(4.01%)·관희(0.40%)·영희(0.30%)씨가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2001년말 류 회장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중 30만주를 출연해 설립한 송천장학재단은 현재 회사 주식 66만3750주(5.00%)를 보유 중이다. 송천장학재단을 통해 현재까지 학생들의 장학금과 기관의 학술연구비 등으로 40억원을 지원했다.

회사 임원으로는 이성자(4.56%)·이재복(553주) 감사를 비롯, 류 회장의 대학교 직속 후배이자 제약업계 최장수 전문 경영인으로 꼽히는 이병석 부회장(0.85%), 33년간 경동제약에 근무하고 있는 남기철 사장(0.90%), 그리고 길형준 전무(0.19%)·박원교 상무(0.05%)·최종국 이사(0.04%) 등이 특수관계인에 이름이 올라있다.

한편 경동제약 주요 주주인 네덜란드 투자회사 ‘델타 로이드 에셋 매니지먼트 엔.브이.(Delta Lloyd Asset

Management N.V.)’는 최근 투자자금 회수 목적으로 경동제약 보유 주식 일부인 14만여주를 처분했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수는 기존 98만7918주(7.44%)에서 84만5773주(6.37%)로 줄어들었다.

◇“약에서 시작, 스노보드와 스케이트보드에 이르기까지” = 경동제약은 현재 비상장사 3곳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먼저 지난 2008년 의약품개발시장조사·무역업체인 RYUIL INTERNATIONAL에 100% 출자했다.

이어 2011년에는 국내 스포츠 용품 회사인 버즈런을 인수했고, 현재 7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스노보드와 스케이트보드를 제조·판매하고 있는 연간 매출액이 60억원에 불과한 작은 회사다. 류 회장이 ‘인류의 건강과 행복의 길잡이가 되자’라는 자신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가장 최근인 2013년에는 의약품 제조·판매업체 케이디파마를 신설하고 53.0%를 출자했다.

특히 류 회장의 아들인 류기성 부회장은 RYUIL INTERNATIONAL와 케이디파마 대표이사를, 남기철 사장은 버즈런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한편 경동제약이 지난 2009년부터 경영참여 목적으로 12억6100만원을 들여 지분 49.0%를 출자한 Stacy International(비상장사)는 지난 2013년 당기순손실이 8400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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