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반기 공채, ‘자소서 4번째 항목’ 당락 가른다… 계열사별 살펴보니

입력 2015-03-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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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투데이DB)

삼성이 이달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상반기 3급 대졸 신입사원 공채 지원서를 받는다. 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다음 달 12일 실시하고, 임원면접과 직무역량면접을 거쳐 6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 계열사별 자기소개서 항목을 살펴보면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엿볼 수 있다. 삼성 계열사들의 공통 자소서 항목은 크게 세 가지다. 성장과정과 지원동기, 도전 목표와 성취, 팀워크 등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자소서에 △본인의 성장과정 및 지원동기 △본인이 세웠던 가장 도전적인 목표와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 △팀의 구성원으로 활동한 경험 중 향후 고객과 시장 지향적 직무수행에 가장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 경험 등을 묻고 있다. 면접에서 취업준비생의 ‘묻지마 지원’을 걸러내고, 개인의 목표 추진 능력, 조직 융합력 등을 살펴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흥미로운 건 각 계열사가 묻고 있는 마지막 네 번째 자소서 항목이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웨어러블 기기내 헬스케어 기능의 미래 모습을 제시하고,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고객층을 선정하여, 이를 홍보하기 위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함께 기술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물었다.

이는 스마트폰에 이어 새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웨어러블과 건강을 결합해 헬스케어 시장에서 가능성을 찾으려는 삼성의 고민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기어S와 오르비스(프로젝트명), 기어VR로 대표되는 웨어러블 기기, 삼성전자와 삼성 메디슨이 중심이 된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3저 시대(저금리, 저출산, 저고용) 생명보험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는 무엇이며, 생명보험의 사회적 순기능에 대해 설명하시오’를 묻고 있다. 이 역시 최근 얼어붙은 가계 경기와 저출산, 늘어나는 실업문제 등 국내 경제가 안고 있는 고민과 삼성생명이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사의 고민이 묻어나는 질문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 판매는 ‘최근에 방문하였던 전자제품관련 소매유통 매장에 대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매장의 특징 및 장점,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나 제안사항 등을 포함하여 기술할 것’,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스마트폰이 미래에 어떻게 진화될 수 있을지에 대한 본인의 견해와 이를 위해 반도체를 개발하는 DS부문의 관점에서 어떠한 기술들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는가’ 등을 물었다.

취업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자소서의 항목은 일률적인 수험생들 사이에서 개성있고, 회사에 대한 애착이 묻어나는 지원자를 선별하기 위한 시스템”이라며 “지원자가 평소 얼마나 해당 직무와 회사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했는지가 자연스럽게 자소서를 통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신입사원을 뽑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등이다. 지원 대상자는 2015년 8월 이전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로, 올해 7∼8월 입사할 수 있어야 한다. 학점은 4.5점 만점에 3.0 이상이고, 계열사와 직군에 따라 다른 영어회화시험(오픽 또는 토익스피킹) 등급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사진=삼성그룹 채용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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