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무리한 소득증대, 내수진작 연결 안 돼”

입력 2015-03-10 10: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불거진 임금인상 논란에 대해 정부 측 의견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적정 수준의 임금 인상 없이는 내수가 살아날 수 없다”고 발언한 다음 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올해 임금인상률을 1.6% 안에서 조정하라”고 임금인상 자제를 회원사에 권고한 데 이어 경제단체들이 잇따라 반대 견해를 내고 있다.

한경연은 10일 “최근 정부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 소득 중심 성장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무리한 소득증대가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시사점을 제시하기 위해 참고자료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참고자료에 따르면 2006~2013년 경상소득은 31.6% 증가했지만 소비지출은 22.0%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한경연은 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려고 가계가 불요불급한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류·담배(-1.6%), 통신(8.9%), 교육(9.3%) 분야의 소비증가율이 낮은 데 비해 보건(38.1%), 가정용품·가사서비스(34.4%), 주거·수도광열(31.2%)의 소비증가율이 높고, 세부적으로는 개인연금보험지출(127.0%)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어 가계의 평균 소비성향이 낮아진 것은 2006~2013년 비소비지출(조세·연금·사회보장) 36.9%, 저축 및 부채감소를 위한 기타지출이 47.2%나 증가해 전체 지출 중 소비지출에 쓸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든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 2006~2013년 가계 소비지출은 22.0% 증가했지만 2009~2013년 해외직접구매(직구)는 190.0% 증가, 2007~2014년 한국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이 91.4% 증가한 점도 지목했다.

한경연 측은 “연금 등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지출 증가 등 소비성향이 구조적으로 바뀌고 있어 임금소득이 늘어도 내수로 연결되기 어렵다”며 “해외직구 증가세 등에 비춰 내수 확대를 위해서는 병행수입 확대 같은 국내 소비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또 2006~2013년 가계소득은 30.6% 증가했지만, 이 가운데 사업소득 증가율은 19.2%에 불과하다며 소득증대의 문제는 임금 근로자가 아닌 자영업자 소득부진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우크라이나 아동 북송 됐다는 곳,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였다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209,000
    • +1.73%
    • 이더리움
    • 4,678,000
    • +3.02%
    • 비트코인 캐시
    • 888,500
    • +0.45%
    • 리플
    • 3,109
    • +2.47%
    • 솔라나
    • 202,500
    • +2.27%
    • 에이다
    • 644
    • +4.04%
    • 트론
    • 429
    • -0.23%
    • 스텔라루멘
    • 363
    • +1.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300
    • -0.75%
    • 체인링크
    • 21,000
    • +0.91%
    • 샌드박스
    • 213
    • -1.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