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프루덴셜의 티엄 차기 CEO로 내정”

입력 2015-03-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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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건 현 CEO, 주가 하락 유탄에 사임

▲크레디트스위스 차기 CEO로 내정된 티잔 티엄 프루덴셜 CEO. 블룸버그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브래디 더건 현 CEO가 물러나고 후임으로 티잔 티엄 프루덴셜 CEO가 온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임명은 이르면 10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코트디부아르에서 태어나 현재 프랑스 국적을 가진 티엄은 지난 2009년 이후 프루덴셜을 이끌고 있다.

프루덴셜은 티엄의 후임으로 미국 자회사인 잭슨내셔널라이프의 대표인 마이크 웰스를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7년부터 크레디트스위스를 이끈 도건 현 CEO는 올 들어 주가가 유럽 은행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경영전략을 전환하고 사업구조를 재편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티엄은 시가총액 기준 영국 최대 보험사인 프루덴셜의 주가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그는 1986~1994년에 맥킨지앤드컴퍼니의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은행과 보험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후 1998년까지 코트디부아르의 기술연구·개발사무소 대표를 역임했고 1999년 12월 군사 쿠데타로 모국을 떠나기 전에 기획개발부 장관에 임명되기도 했다. 티엄은 프루덴셜에 합류하기 전에 영국 보험업체 아비바 유럽사업부 대표를 역임했다.

더건은 25년간 크레디트스위스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은행의 첫 미국인 CEO이기도 하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잇따른 대형은행들의 스캔들 속에서도 살아남았지만 결국 주가 하락 유탄에 물러나게 됐다.

더건은 경쟁 은행인 UBS처럼 증권부문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요구를 무시하는 대신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췄으나 이런 전략은 시장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은행 주가는 올 들어 7.5% 하락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유럽500은행·금융서비스지수가 10% 상승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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