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폐기물 위기 '러버덕' 돌아왔다…예술품으로 부활

입력 2015-03-0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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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폐기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던 거대 고무 오리 '러버덕'이 예술 작품으로 부활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11월 서울 석촌호수에 띄워져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러버덕을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러버덕 주 재료인 폴리비닐을 해체해 제작한 흔들의자 등을 전시하는 '러버덕 업사이클링 전시회'가 오는 10∼31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롯데갤러리에서 열린다.

가로·세로 각 16.5m, 높이 19.8m, 무게 1t에 달하는 고무 오리 '러버덕'은 네덜란드 출신 공공미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2007년부터 세계를 돌며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해온 러버덕은 국내에서도 한 달간 석촌호수에 띄워져 숱한 화제를 뿌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전시 기간 러버덕을 보려고 약 500만명이 석촌호수를 다녀갔으며, 당시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한 러버덕 축소판 인형은 3일 만에 1만개 물량이 동났다.

하지만 러버덕은 전시 종료 후 경기 파주의 한 창고에서 3개월 머물고서 다음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산업폐기물로 처리될 운명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러버덕을 의미 있는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려 세계적인 디자인그룹 패브리커와 손잡고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백화점은 설명했다.

전시회에서는 러버덕을 재활용해 만든 흔들의자 24개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 천장과 바닥을 각각 바람과 물을 연상하도록 꾸며 흔들의자에 앉으면 마치 물 위에 뜬 러버덕을 탄 것 같은 느낌을 받도록 했다.

영등포점 옥상 공원에는 높이 1.2m의 러버덕 모형에 소형 등받이 의자를 붙인 어린이용 러버덕 모형 의자를 6개 설치했다.

러버덕 해체 후 전시회에 활용하고 남은 재료는 백화점 고객에게 증정할 감사품으로 만들어진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전무는 "사랑과 치유의 대명사로 인기를 얻은 러버덕을 다시 한번 선보이려는 취지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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