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열정과 눈물이 빚어낸 180분 감동 스토리(종합)

입력 2015-03-08 18:48 수정 2015-03-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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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짐승돌’ 엑소가 꾸미는 ‘환상적인 매직’에 1만 4000여 명의 관객들이 매료됐다.

엑소는 8일 오후 4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두 번째 단독 콘서트 ‘EXO PLANET #2–The EXO’luXion–’에서 ‘MAMA’‘늑대와 미녀’‘‘으르렁’‘중독’ 등 히트곡을 비롯해 ‘엘도라도’‘Hurt’‘Call me baby’ 등 9곡의 신곡까지 소화하며 3시간 여 공연을 ‘열정’으로 가득채웠다.

팬들의 응원은 공연 전부터 화끈했다. 팬들은 공연 시간이 가까워지자 ‘엑소’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했고, 엑소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일제히 따라불렀다. 팬들은 노래를 부르면서 ‘야광봉’을 흔들었고, 공연장을 하얀색 물결로 수놓았다.

인트로 영상은 엑소 멤버들의 매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미래를 예고하는 환상적인 그래픽 영상에 멤버들이 한명씩 소개될 때마다 팬들은 함성을 질렀다.

공연은 가림막이 좌우로 벌어지고, 레이저가 무대를 비추면서 시작됐다. 엑소 멤버들은 하늘에서 타원형 기구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오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황금색 의상을 입고 나온 엑소는 오프닝 무대로 ‘중독’을 부르며 공연의 서막을 알렸다. 팬들의 함성으로 이어진 ‘히스토리’ 무대에서도 엑소는 최선을 다했다.

특히,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엘도라도’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댄스곡으로 엑소의 매력이 그대로 표출됐다. 무대 중앙에 수 십 여개의 발광체 기둥이 엑소 무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또한, 불기둥과 레이저는 묘한 느낌을 줬다. 엑소는 노래 중간에 광선검을 흔들며, 영화 ‘스타워즈’의 대결 장면을 연상케 했다.

엑소 수호는 “은빛 물결을 오랜만에 본 것 같다. 너무 오랜만이다. 저희가 한국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하게 됐다. 어제 이어 오늘도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여러분의 함성 소리가 듣고 싶다”고 말하자 팬들은 일제히 ‘와’라고 함성을 질렀다.

찬열은 “어제 콘서트를 하고 오늘은 좀 조절하려고 했는데, 조절이 안 된다. 너무 즐겁고, 벌써부터 두근거린다. 지금 즐겨주신 것에 1000만 배만 즐겨줬으면 좋겠다. 이번 공연에서 재밌는 무대를 많이 준비했으니까, 저희와 끝까지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7일 공연에서 무대 밑으로 추락한 카이는 “어제 소식 들었죠? 걱정 안 해도 된다. 안 다쳤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엑소 디오는 “오늘 정말 최고다. 제가 심각하게 기대해달라고 말했는데, 기억하나요? 오늘 그 기대, 뭔가 보여드리겠다. 앞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양쪽에서 서로 밀면 다치니까, 엑소 팬들이 다치면 안 되니까, 안전에 유념해달라”며 팬들을 걱정했다.

이후 엑소의 무대는 ‘짐승’처럼 거침없었다. 엑소는 ‘나비소녀’‘The star’‘피터팬’‘럭키’‘3.6.5’‘첫 눈’‘run’ 등의 노래를 부르면서 팬들과 교감했다. 엑소는 팬들과 함께 노래부르는 특별한 무대도 꾸몄고, 2층에 있는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리프트를 이용, 눈높이를 맞췄다.

엑소의 개별 무대도 돋보였다. 세훈과 카이는 ‘베이비 돈 크라이’(Baby Don’t cry) 무대에서 ‘웅덩이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무대 한켠에 마련된 간이 웅덩이에 세훈, 카이는 몸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세훈, 카이가 입고 있던 흰색 셔츠가 물에 젖으면서, 이들의 섹시한 보디는 여실히 드러났다.

‘My answer’ 무대에서 수호, 백현, 디오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 실력을 뽐냈다. 이들은 상의는 흰색, 하의는 검정색으로 매치하고, 피아노 앞에서 담담하게 ‘My answer’을 불렀다. 팬들은 열정적인 무대와 동시에 차분한 무대를 선보인 엑소에게 기립 박수했다. ‘12월의 기적’은 백현, 디오, 첸이 꾸민 무대. 스태인드 글라스 안에서 하염없이 내리는 눈 영상이 계속되자, 이들의 노래는 계속됐다. 애절한 목소리에 팬들도 일순간 숨죽여 노래를 들었다.

신곡 무대는 엑소의 2015년을 더욱 기대감 넘치게 만들었다. 엑소는 9곡의 신곡을 콘서트 무대에서 공개했다.

엑소의 ‘엘도라도’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댄스곡, ‘플레이보이’는 나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R&B곡, ‘My answer’은 감성적인 발라드 곡, ‘엑소더스’는 펑키하면서도 리드미컬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댄스곡, ‘Hurt’는 어둡고 몽환적이면서도 강한 비트가 돋보이는 댄스곡, ‘Full moon’은 트랩 기반의 힙합곡, ‘Drop that’은 경쾌한 비트의 힙합곡이다. 이들은 음반 발매 전 콘서트에서 신곡을 공개하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Call me baby’는 엑소의 2집 타이틀 곡으로 1분 15초의 ‘맛보기’에 불과했지만 귀에 감기는 리듬이 강렬한 느낌을 줬다.

이들의 공연은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엑소 ‘완전체’ 무대 뿐만 아니라 엑소K, 엑소M 등 개별 무대에서도 열정 가득한 무대를 꾸몄다.

엑소는 앵콜곡 ‘약속’을 부르면서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약속은 엑소의 첸이 작사, 레이가 작곡에 참여한 R&B 발라드 곡으로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은 곡이다.

엑소 무대는 50m x 25m 크기의 본무대를 비롯해 6개의 이동식 대형 슬라이딩 LED, 4대의 영상 스크린 등으로 구성된 초대형 무대와 별 모양 리프트, 무빙 피아노, 레이저쇼 등 다양한 무대 장치로 볼거리를 제공했다.

앞서 엑소는 지난 해 5월 서울을 시작으로 홍콩, 우한, 충칭, 청두, 타이베이, 상하이, 창사, 시안, 싱가포르, 광저우, 자카르타, 방콕, 베이징, 후쿠오카, 도쿄, 오사카 등에서 첫 단독 공연을 개최, 3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한편, 엑소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는 오는 13-15일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지고, 이번 공연에는 7만 여 관객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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