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듯 너무 다른 농구대잔치 출신 스타 감독 스타일ㆍ성적

입력 2015-03-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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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잔치 스타 출신 감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문경은, 허재, 전창진, 김진, 이상민, 유도훈, 유재학, 김영만, 추일승(가운데) 감독. (뉴시스)

올 시즌 프로농구는 1980~90년대 농구대잔치의 속편이다. 농구대잔치 출신 스타들이 대거 감독으로 데뷔해 아직 끝나지 않은 추억의 명승부를 재현하고 있다.

모비스 유재학(52) 감독과 원주 동부 김영만(43) 감독은 중앙대와 기아차에서 각각 활동했고, 서울 SK 문경은(44) 감독과 서울 삼성 이상민(43) 감독은 연세대 출신이다. 창원 LG 김진(54) 감독과 부산 KT 전창진(52) 감독은 삼성전자,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48) 감독과 전주 KCC 추승균(40) 감독은 현대,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기아차에서 각각 선수생활을 했다.

그러나 이들 스타 감독들의 성적표는 냉혹했다. 올 시즌 가장 큰 이슈는 허재(50) 전 전주 KCC 감독은 10년 장기집권 붕괴다. 지금까지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 준우승 1회, 4강 플레이오프 진출 2회, 6강 플레이오프 진출 1회 등 성적을 남기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허재 감독은 올해 세 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하며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신임 감독들의 희비도 눈길을 끌고 있다. 김영만 감독과 이상민 감독이다. 김영만 감독이 사령탑을 맞은 원주 동부는 4일 현재 36승 17패(0.679)로 서울 SK와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반면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11승 42패(0.208)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원주 동부는 탄탄한 조직력과 끈끈한 수비를 앞세워 강팀 면모를 되찾았다. 특히 윤호영·김주성·데이비드 사이먼 등 내·외국인 선수들의 유기적 움직임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에 반해 서울 삼성은 허술한 수비 조직과 잦은 범실이 팀을 연패 수렁에 빠트렸다. 한때 9연패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비슷한 듯 전혀 다른 두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심사다. 김진 감독과 추일승 감독이다. 김진 감독은 1980~90년대 농구대잔치에서 명성을 놀린 외곽 슈터로 은퇴 뒤에도 코트를 떠나지 않은 야전사령관이다. 반면 추일승 감독은 현역 시절 엘리트코스를 밟지 못했지만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대학 세 곳에서 석ㆍ박사까지 마친 지장 타입이다. 독특한 건 두 감독 모두 상무(현 국군체육부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김진 감독은 1995년 상무 감독을 맡았고, 추일승 감독이 2년 뒤 코치·감독직을 이어받았다.

올 시즌 성적도 닮아서 김진 감독의 창원 LG와 추일승 감독의 고양 오리온스는 각각 31승 22승(0.585)로 공동 4위를 마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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