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박 대통령 중동3국 순방에 기대감 ‘UP’

입력 2015-02-27 17:40 수정 2015-03-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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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중동 4개국 순방에 나서며 건설업계 CEO들도 대거 동행할 예정이다. 이에 건설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 대표들은 내달 1~9일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순으로 진행되는 이번 순방에 동행해 새 먹거리 창출과 함께 수주물량 검토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순방에는 주요 대형건설사 중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을 비롯해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최광철 SK건설 사장,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 삼성엔지니어링 박중훈 사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등이 함께 한다. 이처럼 많은 건설사 CEO들이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 정부들어 처음이다. 건설업계의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이 순방에 나서는 중동 4개국(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은 막대한 재정보유고를 확보하고 있어 국내 건설사들이 기대가 큰 시장이다.

하지만 최근 중동국가들의 자국민 보호대책과 함께 유가하락의 여파로 발주가 미뤄지는 등 건설업계의 중동 영향력이 하락하고 있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건설사 CEO들은 이번 기회를 십분활용하기 위해 각각 회사의 전략에 맞게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우선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은 쿠웨이트 일정에만 참석할 예정이다.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를 하고 있고 110억 달러 규모의 NRP(New Refinery Project) 입찰에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하고 있다.

또한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 행사에 참석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민간개발업체와 터키 키리칼레(Kirikkale) 복합화력 발전플랜트 프로젝트의 EPC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4개국 순방을 모두 소화한다. 올해 중동 대형 공사 수주를 위해 적극 나선다는 목표를 세운만큼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이철균 해외담당 사장과 함께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행사에 동행할 예정이고 이라크에서 대규모 주택사업을 추진 중인 한화건설도 이근포 사장을 대표로 방문단을 꾸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행사에 참석한다.

이들 건설사 방문단은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개인 일정 없이 정상회담 등 공식행사를 비롯한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건설사 CEO들은 이번 기회에 중동국가들에 산적한 현안문제 해결 역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인력’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 2012년 노동정책 강화 노동법을 개정하면서 외국인 고용 1인당 부과하는 취업 허가증 수수료(Work Permit Fee)를 2500% 인상했다. 때문에 현지에서 공사하는 건설사들의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게다가 사우디 정부가 불법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거 추방하며 인력수급 역시 쉽지 않다.

쿠웨이트 입찰을 방해하던 ‘오프셋 제도(offset program, 일정 금액 이상 공사 계약시 의무적으로 쿠웨이트에 재투자 해야 함)’ 문제와 아랍에미리트에서의 발주처 횡포 등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통령 방문으로 계약상 문제나 제도적인 문제까지 개선되긴 힘들 것”이라며 “하지만 정부간 긍정적인 기류만 끌어내도 건설사들의 향후 수주 행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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