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이어 6년 만에 직원도 '임금동결'

입력 2015-02-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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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서초사옥의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직원들의 임금을 6년 만에 동결한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원협의회는 최근 직원들에게 올해 연봉을 인상하지 않기로 사측과 합의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삼성전자가 직원 임금을 동결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자 당시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전 임직원의 임금을 동결했다. 더불어 임직원의 특별성과급인 PS(초과이익분배금)를 연봉의 50%에서 30%로, 임직원의 개인성과급인 PI(생산성격려금)를 기본급의 최대 300%에서 200%로 삭감했었다.

삼성전자 노사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 부진의 여파로 실적이 크게 악화되는 등 경영환경을 낙관할 수 만은 없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측할 수 없는 경제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노사가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그룹 전 계열사 임원 연봉을 동결한 것과 마찬가지로 직원들이 모두 고통을 분담하자는 차원"이라며 "지난해 실적이 안 좋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그룹은 2000여명에 달하는 전 계열사 임원의 올해 급여를 동결했다. 다만, 여기에는 연간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성과인센티브(OPI)는 포함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직원 기본급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4~5%대가 인상됐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작년에는 통상임금 범위 확대 적용으로 1.9%의 임금 인상률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비연봉제 직원은 정기상여금을, 연봉제 직원은 성과급 가운데 전환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켰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전년대비 30%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11년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9.83%, 31.97% 감소한 206조2100억원, 영업이익 25조3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3년여 만에 2조원 아래로 떨어졌고, 4분기에도 1조9600억원에 머물렀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책임지던 IM부문의 비중도 4분기에 37%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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