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사외이사 여전히 관피아 텃밭…막강한 인맥 다시 주목

입력 2015-02-16 15:43 수정 2015-02-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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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가 전홍렬 전 금감원 부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관피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농협금융은 사외이사 4명중 3명이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향후 논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농협금융지주는 16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가 추천한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를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최근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발탁된 현정택 사외이사와 지난해 8월 중도사임한 배국환 사외이사의 후임이다.

전 전 부원장은 재무부 이재국·증권국, 국무총리실 규제개혁담당 과장 등을 거쳐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민상기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출신으로 한국선물학회장, 한국금융학회장, 공적자금관리위원장 등을 맡았다.

현재 농협금융지주의 사외이사는 김준규 전 검찰총장과 손상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맡고 있어, 이번에 합류한 전 전 부원장을 합치면 총 4명의 사외이사 중 3명이 관료나 금융당국 출신들이다. 이와 관련해 농협금융 측은 "금융-감독기관계 인사와 학계 인사 몫으로 관련분야에 전문지식이나 실무적 경험이 풍부한 후보군에 대한 검토 후 최종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의 관피아 출신 선호 현상은 지난 2012년 지주사 출범 당시부터 이어졌다. 출범 후 박용석 전 대검찰청 차장,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 이장영 전 금감원 부원장,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2차관 등이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를 거쳤다.

한편 농협금융지주의 관피아 출신 사외이사들의 활발한 대외활동 역시 금융권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달 28일 2013년부터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현정택 전 한국개발연구원장이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 임명됐다. 농협금융지주의 막강한 사외이사 인맥이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이밖에 2012년 농협금융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던 홍기택 전 중앙대 교수는 대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을 맡은 데 이어 다음 해 산은금융지주 회장으로 임명됐다. 농협금융지주 출범 직후 사외이사로 선임됐던 이만우 전 고려대 교수는 2012년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의원이 됐다. 이어 지난해 배국환 전 차관은 인천시 정무부시장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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