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호실적에도 향후 성장성 우려에 주가 약세

입력 2015-02-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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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과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호재를 압도하고 있는 양상이다.

엔씨소포트는 16일 오전 11시18분 현재 4000원(-2.02%) 하락한 19만4500원에 거래중이다. 지난달 28일 넥슨의 경영권 참여에 적대적 M&A 기대감이 일어나면서 21만7000원까지 치솟은 이후 이달 4일 장중 22만9000원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이후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는 실적을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 증가한 8387억원, 당기순이익은 43% 늘어난 227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8133억원, 영업이익 2607억원, 당기순이익 2217억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주가는 이후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은 엔씨소프트가 4분기 실적을 공개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은 영향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게임 사업은 흥행성에 의존하는 사업”이며 “출시 시점에 따른 실적 변동성도 크기 때문에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회사측이 실적 목표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12일부터 기관투자자들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핵심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해외 사업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은 주가 상승의 제한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의 북미와 유럽 지역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273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전분기 대비 30% 가까이 줄어들었고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25% 정도 줄어들었다.

대만에선 그나마 매출이 늘고 있으나 일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이같은 해외실적 하향 추세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3일부터 이틀을 제외하고 매일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한 증시 전문가는 “개인투자자들은 적대적 M&A기대감이 크지만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들은 중장기적인 부문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적대적 M&A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아직 나오지 않은 이상 막연한 기대감에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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