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실패 KDB생명, 결국 PEF 만기 연장...실적 회복후 매각 재추진

입력 2015-02-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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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불발에 대주주 ‘산은·칸서스밸류’ 2년 늘리기로

2차례 진행된 매각작업이 실패로 돌아간 KDB생명의 대주주인 KDB-칸서스밸류 사모펀드(PEF)의 만기가 2년 연장됐다.펀드의 만기가 연장되면서 당분간 KDB생명의 매각작업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 운용사인 KDB생명 대주주인 'KDB-칸서스밸류 사모펀드(PEF)'는 지난 4일 사원총회를 열고 펀드 만기를 오는 2017년 2월4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산은 관계자는 “펀드 주요 투자자들의 내부 의사결정을 거쳐 지난 4일 만기를 2년 연장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등기작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3월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옛 금호생명(KDB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사모펀드인 KDB칸서스밸류PEF를 6500억원 규모에 조성했다. 이 펀드의 주요 투자자는 산은, 국민연금, 코리안리, 금호석유화학, 아시아나항공 등이다.

산은은 만기를 앞두고 투자금 회수를 위해 지난해 2차례에 걸쳐 매각을 진행했다. 하지만 앞서 첫번째 매각에서는 DGB금융지주가 단독으로 참여했지만 가격 차이 등의 문제로 인해 유찰됐고 두번째 매각에서는 국내 소형 PEF 한곳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하며 무산됐다.산은과 주요 투자자들은 KDB생명의 매각 작업이 거듭 불발되면서 펀드 만기를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특히 KDB생명의 매각 진행 과정에서 투자한 금액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된 만큼 만기를 연장해 경영을 정상화 시키자는데 의견을 함께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산은은 7000억원 가량의 매각가격을 희망했지만 DGB금융지주가 제시한 인수가격과 차이가 커 무산되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만기가 돌아오는 사모펀드의 경우 1년씩 연장하는게 통상적이다”며 “산은이 펀드 만기를 2년 연장시킨 것은 매각 작업을 당분간 중단하고 실적을 회복시킨 뒤 다시 매각작업을 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DB생명에 투자된 금액은 6500억원의 펀드 자금 외에도 유상 증자 등으로 8500억원 가량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투자차익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최소 매각 가격을 1조원 가량 받아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매각이 불가능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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