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우리도 곤혹… 이완구 적격성, 공동여론조사하자”

입력 2015-02-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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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도대체 뭘 검증했나… 총리후보 3번 실패에 책임지는 이 없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3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문제를 여야 공동 여론조사 결과로 결론내자고 청와대와 여당에 제안했다. 언론외압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이 후보자에 부정적인 여론을 내세워 여당의 ‘인준 강행’을 저지하려는 의도로 읽히나, 여당으로선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기도 하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우리 주장(사퇴)을 야당의 정치공세로 여긴다면 중립적이고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기관에 여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의뢰하기를 청와대와 여당에 제안한다”며 “우리 당은 그 결과에 승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모처럼 자리 잡아가는 대화와 타협의 의회정치를 부적격 총리 후보와 맞바꿔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이 후보자를 반대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 당의 입장이 매우 곤혹스럽다”며 “우리 당은 번번이 국정 발목 잡는 것 같은 모양을 원하지 않지만 국민은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는 품격있는 총리를 원한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종전의 총리 후보자들보다 결격사유가 더 많을 뿐만 아니라 총리에 걸맞은 국격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국회 본회의가 16일로 연기된 건 이 후보자가 스스로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으로, 대통령에게 누를 덜 끼치는 길을 찾길 바란다”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문 대표는 청와대를 향해서도 “이미 두 번의 실패가 있었으면 이번만큼은 제대로 검증했어야 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검증했는지, 검증을 하긴 한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총리 후보자 추천과 검증에 세 번이나 실패하고서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청와대의 모습이 기이하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을 향해선 “강행 처리는 안 그래도 이 후보자에게 실망한 국민에게 더 깊은 상처를 안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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