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우크라에 방어용 무기 지원할 수도”

입력 2015-02-10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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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고 9일(현지시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러시아가 분리주의 반군에 대한 지원을 지속한다면 정치·경제적으로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살상무기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여러 옵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메르켈 총리는 영토 주권에 관한 원칙을 포기하면 유럽의 평화질서를 유지할 수 없다면서도 “군사적 해법을 모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를 비롯한 유럽 정상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를 지원하면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해왔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협상이 무산되면, 유럽이 결국 미국의 무기 지원을 용인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프랑스와 독일 양국 정상이 제시한 평화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저지하지 않겠다는 최후통첩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즉각적인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또 경제제재 등 외교적 채널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러시아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4개국 정상은 오는 11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만나 평화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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