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인천타워 계약해지···랜드마크 대신 아파트 짓는다

입력 2015-02-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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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타워 이미지

국내 최고 높이로 설계돼 화려한 기공식을 가졌던 인천타워가 7년만에 결국 백지화됐다. 일부 부지에는 아파트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와의 인천타워 건축공사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발주처의 계약해지 통보가 계약 해지가 양측이 밝힌 공식 사유다.

앞서 지난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타워 시행자인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와 인천타워 부지의 85%를 회수하는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 조정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합의 내용에 따르면 228만㎡에 달하는 SLC 사업부지 중에서 194만㎡를 인천경제청이 회수하고 SLC는 34만㎡에 대한 사업권만 갖게 된다.

또한 당초 15%였던 SLC의 내부수익률도 12%로 낮추고 12% 초과분의 개발이익은 인천경제청과 SLC가 50%대 50%로 나눠 갖기로 했다. 아울러 두 기관은 3.3㎡당 240만원이었던 토지 가격을 3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골프장 부지 72만7000㎡도 회수했다.

인천타워 건립사업은 지난 2006년 당시 안상수 인천시장이 미국의 포트만 홀딩스와 국내 최고층이자 세계에서 둘째로 높은 151층(높이 600m)의 쌍둥이 빌딩으로 건립키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시작됐다. 이후 현대건설(41.4%), 삼성물산(41.4%) 등이 사업자로 참여해 SLC를 설립했다.

건설비용만 2조원을 넘는 초대형사업으로 2008년 열린 기공식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석하는 등 성대하게 치러졌지만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가 겹치며 삽질 한 번 못하고 7년이 흘렀다.

하지만 이번 계약해지로 인천경제청은 인천타워 부지 194만㎡와 골프장 용지 72만7000㎡에 대한 사업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SLC 한 사업자는 “이번 공시는 지난 달 결정된 사항을 문서로 확인하는 과정에 불과하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졌고 사업이 실질적으로 협의가 되고 진행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회수한 토지에 대한 새로운 개발사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부지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나오진 않았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일부 부지에 아파트 건설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한 공시가 2월 말경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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