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회고록] “北, 정상회담 조건 100억 달러 요구 거절했다”

입력 2015-01-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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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이 다음달 2일 출간을 앞두고,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회고록에서 평창올림픽 유치, 남북정상회담 제안,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연기나 광우병 시위 사태,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안 추진, 삼호주얼리 구출작전(일명 아덴만 작전) 등 재임시 각종 현안에 대한 비사나 뒷얘기를 소개했다.

회고록에는 북한이 이 대통령 재임시절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하면서 100억 달러가 넘는 거액을 요구했다고 적었다. 북한은 또 남북정상회담을 중국을 통해 제안했다.

2009년 11월 개성에서 열린 우리 측 통일부와 북한 측 통일전선부의 실무접촉에서 북측은 임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내용이라며 3장짜리 합의서를 제시했다.

이 전 대통령은 “북측이 제시한 문서에 의하면 남북정상회담 조건으로 우리 측이 옥수수 10만t, 비료 30만t을 비롯해 아스팔트 건설용 피치 1억 달러 어치를 제공하고 특히 북측의 국가개발은행 설립 자본금 100억 달러를 우리 정부가 제공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썼다.

임 전 장관은 “합의서를 써준 적은 없다”면서도 “김 부장이 제시한 회담 내용을 수정해서 제 사인을 했다. 이러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는 것이지 합의문은 아니다”라고 회고록에 밝혔다.

앞서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조문단으로 온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가 처음 정상회담을 제시할 때부터 요구해온 조건과 동일했다고 이 전 대통령은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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