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항공업계, 저유가에 유류할증료 인하 경쟁...유럽 항공사도 동참할 듯

입력 2015-01-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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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노선의 유류할증료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에어아시아항공 여객기 이미지. 사진출처=블룸버그
아시아 항공업계가 유류할증료 인하에 나서고 있다.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될 것을 예상해 요금 인하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의도다.

일본항공(JAL), 에어아시아, 콴타스, 버진오스트레일리아를 비롯한 아시아계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를 잇따라 인하하면서 유럽 및 미국의 일부 항공사들도 동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항공을 포함한 유럽 및 미국 항공사들은 그동안 유가하락의 연장선으로 유류할증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압박을 모른 척 해왔다. 영국의 조지 오스본 재무부장관도 최근 항공업계가 저유가 기조를 고려해 유류할증료를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뚜렷한 가격정책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콴타스, 버진오스트레일리아 등 글로벌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를 내리기 시작하자 연쇄적 영향으로 유럽 및 미국 항공사들도 동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닝스타의 다니엘 뮐러 애널리스트는 “어느 한 항공사가 유류할증료 인하를 시작한다면, 나머지 회사들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국제항공운송협회가 최근 비행기 연료 가격을 배럴당 1달러 인하할 경우, 항공업계 수익은 연간 17억 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한 만큼 유류할증료 인하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콴타스항공은 연료소비량이 많은 장거리 운항이 포함된 최고상용고객프로그램의 유류할증료를 내린다고 27일 밝혔다. 다만 전반적인 항공 비용은 이미 가격 경쟁력을 갖추려고 낮춰놓은 만큼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진오스트레일리아는 지난주에 유류할증료를 단계적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미국행 항공편의 유류할증료를 비즈니스석은 50달러, 이코노미석은 40달러씩 내렸다.

에어아시아는 최근 전 노선의 유류할증료를 폐지하겠다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JAL은 다음 달 1일부터 국제항공편을 대상으로 최대 1만4000엔의 유류할증료를 인하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편, 2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6.23달러를,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49.6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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