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수익률 하락폭 세계에서 두번째.. 증시수익률은 세번째

입력 2015-01-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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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사이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률 하락폭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수익률 하락으로 국내 증시 수익률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세 번째로 부진했다.

더 근본적으로는 ‘제조업 부진 → 기업 수익률 악화 → 증시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2~2014년까지 한국 기업의 순이익률은 2.9%포인트 하락했다. 세계 주요 25개국 가운데 칠레(-3.6%포인트)에 이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과 칠레 외에 2%포인트 넘게 수익성이 떨어진 국가는 브라질(-2.6%포인트) 뿐이었다.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률은 2013년을 기점으로 신흥국과 전세계 평균치보다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작년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률은 5.5%로 전세계(7.9%)와 신흥국(5.9%) 평균에 못 미쳤다. 2013년에도 한국은 5.5%로 전세계(7.7%)와 신흥국(6.1%) 평균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졌다. 2012년에는 한국 순이익률이 7.6%로 전세계(7.5%)와 신흥국(6.4%)보다 높았지만 역전된 것이다.

이같은 기업수익성 악화는 고스란히 증시에 반영됐다.

같은 기간 한국 주식시장 수익률은 8.4%로 조사됐다. 비교 대상 25개국 가운데 러시아(-15.2%), 칠레(-15.1%)에 이어 세 번째로 부진한 수치다. 코스피는 작년 한해 동안 4.8% 하락해 연간 수익률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19위였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인 저성장 국면에서 주요국 기업들이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올리는데 국내 기업들은 그렇지 못했다”며 “한국 주식시장은 효율성 측면에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제조업 부진’을 꼽는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제조기업의 영업이익률은 1970년대 연평균 8.4%, 1980년대 7.3%, 1990년대 7.0%, 2000년대 6.3% 등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왔다. 2012년에는 5.1%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뒤 2013년 5.3%로 소폭 회복했다. 작년 상반기는 5.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있고 신생기업들은 한국의 주력 분야에서 신흥 강자로 등장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혁신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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