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파이어니어 황재길 사장, 남아공서 사재털어 노숙자 무료급식 ‘훈훈’

입력 2015-01-1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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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현지 정착, 2011년 8월부터 무료급식 제공…작년 연말에는 귀향 돕고자 버스 지원하기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3년5개월 동안 사재를 털어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도맡아 화제가 된 영파이어니어 황재길 사장. 사진출처=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도시 요하네스버그에서 불법체류 노숙자를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제공해온 영파이어니어 황재길<사진> 사장이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요하네스버그에서 휴대전화 액세서리 및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황 사장은 2011년 8월 무료급식을 처음 시작한 이후 3년 5개월 동안 사재를 털어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22년 전 남아공에 정착한 황 사장은 영하의 날씨에 담요나 포장박스만 덮고 잠을 자는 노숙자들의 모습을 보고 무료급식을 결심했다고 봉사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황 사장은 “회사 담을 넘어온 도둑들이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일이 자주 발생해 알아보니 강 건너편에 노숙자들이 모여 살고 있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황 사장은 요하네스버그 브라인스톤과 리보니아 2곳에서, 각각 약 30명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무료급식은 소시지, 식빵, 따뜻한 루이보스티 차가 전부다. 소박한 메뉴지만 낯선 환경에서 의지할 곳이 없는 외국인 근로자 입장에서 황 사장의 배려는 고마운 일이다. 황 사장은 연말에 고국으로 돌아가는 노숙자들이 1년 동안 피땀 흘려 번 돈을 강도당하지나 않을까 걱정해 트럭 또는 승합차를 지원했다. 또한 지난해 말 성탄절을 앞두고는 황 사장이 버스 1대, 하우텡 기독실업인회가 버스1대를 각각 지원해 노숙자들의 귀향을 돕기도 했다.

2년 동안 매일 무료급식을 받고 있는 건설현장 근로자 페드릭은 “배고프고 외로운 노숙자들에게 매일 음식을 제공하고 겨울에는 직접 나무를 모아 불을 피워주기도 한다. 한마디로 놀라운 분”이라고 황 사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밖에 황 사장은 20여 년 전부터 우간다 쿠미대학에서 아프리카 청년들을 한국으로 보내 교육하는 장학제도 후원을 비롯해 보츠나와에 기술학교를 세우는 데 일조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프리카협의회장으로도 활동 중인 황 사장은 기아대책 이사로 노르웨이 선교단체와 스위스의 AVC 등과 함께 북한 후원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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