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 ‘해외’ 승부 걸었다…점포확장 질주

입력 2015-01-0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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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커피전문점의 신화로 불리는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이사(47ㆍ사진)가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승부를 걸고 영토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말레이시아에 5, 6호점을 동시에 개장한 카페베네는 최근 태국 현지법인과 손잡고 태국과 라오스에 첫 발을 내딛을 예정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5일 “태국 최대 미디어 그룹인 JKN 글로벌 미디어 그룹과 손잡고 ‘JKN 베네 컴퍼니(JKN Bene Company Ltd.)’를 새롭게 설립, 태국과 라오스의 수도를 중심으로 카페베네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카페베네는 태국, 라오스 2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 총 9개 국가에 진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카페베네는 말레이시아 샤알람과 말라카에 각각 5호점과 6호점을 차례로 오픈하면서 해외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김 대표가 해외사업에 올인하는 이유는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규제로 신규 가맹점 출점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국내 매장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한 새로운 승부처(해외)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페베네 말레이시아 자야 쇼핑센터점.(사진제공=카페베네)

카페베네는 2008년 서울 천호동에 1호점을 연 뒤 2010년 말 383개로 매장이 늘어났다. 현재 국내에서만 930여개를 유지하고 있다. 몸집은 커졌지만 실적은 나빠졌다. 매출은 2012년 2208억원에서 2013년 1874억원으로 15.1% 가량 감소했다. 2014년 상반기 매출은 768억원에 불과했다.

영업이익도 하락했다. 카페베네의 2013년 영업이익은 39억5000만원이다. 2012년 66억3400만원과 비교할 때 반토막이 났다. 카페베네의 부채비율도 2011년 265%에서 2012년 657.7%로 약 2.5배 늘어났고, 2013년 664.9%, 2014년 상반기 852.4%까지 치솟아 재무상황도 악화됐다. 카페베네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작년11월 363억원 규모의 청담동 본사 사옥도 매각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커피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 등 동남아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경우 2012년 2월 진출 한 이후 작년 약간의 흑자를 거뒀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현지 법인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현재 태국 현지 법인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도 순조롭게 진행됐고, 연내 싱가포르와 브루나이도 매장 오픈 준비 중에 있다”며 “향후 2017까지 태국,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지역 내 140개 매장, 전 세계 4000개 매장 운영 목표를 달성해 글로벌 커피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페베네 매장 현황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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