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에어아시아기 수색에 나선 인도네시아 당국은 승객과 승무원 등 희생자의 시신 수습과 함께 항공기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사고 발생 나흘째로 접어들고 여객기가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되면서 탑승자들의 생존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전날 에어아시아기 잔해가 발견된 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수라바야를 방문해 피해자 가족들과 만나 “수색의 초점이 승객과 승무원을 찾는데 맞춰질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해군 잠수부 11명, 민간 잠수부 10명 등 21명을 사고 지점에 투입했으며 31일에는 그 규모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여객기가 가라앉은 것으로 보이는 해역은 수심이 얕아 잠수부들이 비교적 수월하게 수색현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밤방 소엘리스트오 국가수색구조청장은 “잠수부들이 수심 25~30m까지 수색할 수 있다”며 “수색 지역의 얕은 수심으로 별도의 장비 없이 수색팀이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물결에 시신들이 떠내려갔을 수도 있기 때문에 희생자들의 시신을 얼마나 인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인도네시아 당국은 사고기 동체의 위치가 확인되면 사고원인을 밝히는 데 열쇠가 될 항공기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다. 방수 처리된 블랙박스는 수중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신호를 내보내게 설계돼 있고 이 신호는 30일 동안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