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전부지 개발 놓고 국내 유통그룹과 손잡을까

입력 2014-12-29 11:10 수정 2014-12-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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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새 본사를 지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부지의 개발 사업계획 수립을 내년 초 완료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사업계획 수립과 관련, 국내 한 대형 유통그룹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부지에 건립되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는 현대차 사옥 외에도 자동차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GBC 건립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테스크포스(TF)는 내년 초 사업계획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후 서울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뒤 시와 개발 계획을 공동으로 검토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전 그룹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TF는 앞으로 사업 인허가, 설계 및 시공관리, 사업 계획 수립 등을 맡는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쇼핑몰과 호텔 건설과 관련해 사업계획 수립 단계부터 유통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공조를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GBC의 착공은 2016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9월 한전부지 소유권을 확보한 직후, 곧바로 착공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GBC의 목표 완공 시기는 2020년이다. 단, 서울시와의 협의가 늦어질 경우 착공 시기는 미뤄질 수 있다. 롯데그룹의 경우 제2롯데월드 부지 매입 이후 착공까지 20년 넘게 걸린 사례도 있다.

한편 현대차가 GBC 착공에 속도를 내는 것은 세제 혜택과도 관련이 있다. 정부는 수익의 일정 부분을 투자ㆍ임금 증가ㆍ배당에 쓰지 않으면 과세하는 기업소득 환류세제 시행령에서 부동산은 매입 후 1년 내에 활용해야 투자로 인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소득 환류세제 시행규칙은 내년 2월경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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