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제조업 체감경기 다시 ‘뚝’…세월호 전보다 9포인트 낮아

입력 2014-12-29 06:02 수정 2014-12-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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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체감경기가 다시 꼬꾸라졌다. 얼어붙은 기업심리는 2014년 마지막 달까지도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내수부진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12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3을 기록, 전월비 2포인트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이달엔 12~19일 조사가 이뤄졌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 BSI는 지난 4월(82) 세월호 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5월(79)부터 내리막길을 걷다가 9월부터서는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이달 BSI는 세월호 참사가 터지기 전 수준보다 9포인트나 낮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월 취임한 후부터 경기부양책을 펴고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를 연 2.0%인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췄지만 ‘약발’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BSI를 기업 유형별로 보면 수출과 내수 기업의 온도차가 컸다. 수출기업(76)은 4포인트 상승한 반면 내수기업(71)은 5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77)은 1포인트, 중소기업(69)은 2포인트 내렸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내수기업의 심리가 크게 나빠진 것을 보면 투자와 소비 등이 좋지 않은 것이 기업심리에 주된 부정적 요인으로 보인다”며 “이와 달리 수출기업은 엔저 이슈가 있지만 확실히 원·달러 환율이 최근 두세달 연속 올라 경기회복 기대감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비제조업 BSI는 69로 2포인트 올랐다.

기업들의 내년도 경기전망은 긍정적이었다. 2015년 제조업 전망 BSI 올해 실적치(72)보다 11포인트 오른 83으로 조사됐다. 대기업(75→84), 중소기업(69→81), 수출기업(69→84), 내수기업(74→82) 모두 내년 업황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봤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해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93으로 집계됐다. 역시 지난 4월의 99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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