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중문화 결산] 1700만 관객 ‘명량’ 흥행 새역사

입력 2014-12-1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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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 한해 국내 극장가는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의 고른 흥행과 다양성·독립 영화의 선전 등 질적 양적 성장을 경험했다. 2년 연속 1억 관객 시대를 연 한국 영화의 저변 확대는 제작비 100억이 넘는 대작들의 탄생을 알리며 감성에 호소하던 한국 영화도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군도: 민란의 시대’,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명량’ 등 100억 대작들은 사극의 형태로 관객과 소통했고,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명량’은 누적관객 수 1761만(이하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명을 돌파하며 영화사를 새로 썼다. 김상호 영화평론가는 “올 한해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답은 사극이었다. 1700만 관객을 넘은 ‘명량’을 필두로 ‘해적: 바다로 간 산적’, ‘군도: 민란의 시대’의 흥행이 괄목할 만했다. 올초 1000만을 넘은 ‘변호인’ 역시 가슴 아픈 현대사를 다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할리우드 영화의 성장이 눈에 띈다. 올해 할리우드 영화는 사상 최초 1억 관객을 돌파했다. 점유율은 51.3%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영화에 앞섰다. 상반기 1000만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비롯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등 블록버스터의 잇따른 흥행이 밑거름이 됐다. 연말에도 950만 관객을 동원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등 대작들의 박스오피스 석권으로 힘을 더했다.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가 고루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치열한 경합을 벌인 극장가는 ‘복병’ 다양성 영화의 비약적 발전으로 흥미를 더했다. 백발 노부부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개봉 3주차 ‘인터스텔라’, ‘엑소더스’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다. 폭발적인 관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상영관 수가 281개(배급사 기준), 스크린 수는 431개로 전폭 확대되었다. 독립 다큐멘터리로 최근의 흥행 열풍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독립영화 ‘한공주’ 여주인공 천우희의 발견은 여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한국 영화계에 단비가 됐다. 천우희는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 이어 청룡영화상에서 ‘집으로 가는 길’ 전도연, ‘해적’ 손예진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영화인의 특별법 제정 촉구 요구도 거셌다. 송강호와 김혜수 등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영화인준비모임은 단식 행렬에 동참하는가 하면 10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철저한 진상규명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을 촉구하는 영화인 1123인 선언’이 진실 규명을 위한 사회적 활동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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