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러시아 경제 위기 여파 촉각…전자ㆍ자동차ㆍ정유 타격 우려

입력 2014-12-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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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 상황이 한국 기업의 경영 환경을 위협하는 새로운 복병으로 부상했다.

17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제재와 루블화 가치 폭락 등 금융 시장 불안으로 경제 위기 상황에 빠져들면서 그 여파가 한국 수출 기업에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러시아는 한국의 10위 수출 대상국이다. 올 1~10월 누적 수출액은 90억8000만 달러, 수입액이 134억3000만 달러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정보기술(IT) 제품, 가전 등이다.

산업계는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러시아 경제 위기까지 겹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자 업계는 1998년 8월 러시아 외환위기에 따른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유예) 선언의 영향을 받아 3개월간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러시아 수출이 70%가량 줄어든 과거의 악몽을 떠올리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의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되지만, 무엇보다 러시아에서 수출 비중이 가장 큰 유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TV를 기준으로 현재 삼성전자, LG전자의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수출 비중은 10% 안팎에 머물고 있어 이번 상황이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자동차 업계는 이미 수출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러시아 시장 상황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1∼11월간 러시아 판매량은 각각 16만4000대, 18만6000대로 작년보다 1.5%, 3.7% 감소했다.

특히 루블화 환율 하락은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 수출 수익성을 악화 우려를 낳고 있다.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에서 소형차 쏠라리스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기아차도 이 공장에서 위탁생산을 통해 프라이드를 주력 차종으로 판매해왔다.

수입처 다변화 차원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리고 있는 정유 업체들은 서방의 추가 경제 재제를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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