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할부금융사 해외에서 돌파구 모색

입력 2014-12-08 19:07 수정 2014-12-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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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할부ㆍ리스 여신전문금융사들이 레드오션인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대기업 및 금융그룹 계열 여신금융사들은 각국 금융당국의 규제가 심한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할부ㆍ리스 등 리테일 영업으로 금융 영토 확장을 꾀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에서 현지 금융당국의 허가를 얻어 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자본금 납입을 완료했다. 이는 신한금융지주 차원에서 공격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인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을 통해 해외 진출에 성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자 하는 것이다.

할부금융업계에서는 이미 현대캐피탈(영국ㆍ독일ㆍ러시아ㆍ미국ㆍ인도ㆍ브라질ㆍ중국), 롯데캐피탈(중국·인도네시아), 두산캐피탈(중국), 효성캐피탈(중국), 산은캐피탈(베트남) 등이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가장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곳은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자동차라는 동반자에 힘입어 해외 진출에 힘을 얻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올해 상반기에만 해외 대출자산이 25조6000억원을 돌파하면서 국내(20조원)보다 규모가 커졌다.

특히 금융컨설팅 업무만 해왔던 독일ㆍ브라질 법인을 내년 중 할부금융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의 해외 법인 영업이익을 보면 올해 6월 기준 미국(2623억원)ㆍ영국(185억원)ㆍ중국(50억원)에서 수익을 냈다. 영국은 진출한지 1년 반만에, 중국은 최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BS캐피탈은 지난 9월 미얀마 현지에서 소액대출업에 대한 영업 인허가를 획득했다. BS캐피탈은 미얀마 이외에도 캄보디아 및 라오스 등 동남아 금융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IBK캐피탈은 지난해 할부금융업계 최초로 신기술금융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IBK캐피탈은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개소하고 보유 펀드를 이용해 벤처 투자 업무를 시작했고 리스 업무는 합작법인(JVC) 설립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캐피탈은 2008년부터 일본 도쿄지점에 진출한 뒤 중국, 인도네시아 순으로 현지 법인을 설립해 오고 있다.

이처럼 할부ㆍ리스 금융사의 해외 진출은 활발하지만 아직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실질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한 캐피탈사 고위 관계자는 “자기자본 대비 수익률이 좋아야 해외 진출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대부분이 그룹 계열사 위주의 영업을 하고 있고 현대캐피탈을 제외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곳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자동차 금융에 편중된 수익 구조 속에서 여타 금융권과의 경쟁이 심해져 성장성이 제약되고 있다”면서 “기존 고마진 자산도 축소되고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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