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부사장 지시에 대한항공 항공기 ‘후진’… 월권 행위 논란

입력 2014-12-08 09:28 수정 2014-12-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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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사진> 대한항공 부사장이 승무원 서비스가 잘못됐다며 항공기를 후진시켜 승객 수백명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조 부사장이 부사장 지위를 남용한 월권 행위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8일 항공업계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항공기 승무원 서비스가 잘못되었다며 책임자를 항공기에서 내리게 했다. 이 과정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0시 50분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 항공기가 후진,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지연돼 250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당시 1등석에 타고 있던 조 부사장은 한 승무원이 봉지째 견과류를 건네자 “무슨 서비스를 이렇게 하느냐”면서 화를 냈다. 승객의 의향을 물은 다음에 견과류를 접시에 담아서 건네야 하는데 무작정 봉지째 갖다주는 등 규정에 어긋난 서비스를 지적한 것.

이어 조 부사장은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을 확인해보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사무장이 태블릿PC에서 관련 규정을 즉각 찾지 못하자 내리도록 했다. 결국 항공기는 활주로에서 후진했고, 해당 사무장은 12시간을 기다려 오후 2시에 출발하는 KE082편을 타고 귀국했다.

그러나 항공법에 따르면, ‘항공기 승무원에 대한 지휘·감독은 기장이 한다(50조 1항)’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조 부사장이 지나치게 행동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조 부사장이) 기내의 서비스를 책임진 사무장이 당황했는지 매뉴얼을 제대로 못 찾으니 문제가 있다고 보고 부사무장에게 직무를 대신 수행하도록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KE086 항공기의 인천공항 도착이 예정시간보다 11분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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